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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동작 인상적" 김광현,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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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처음으로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 투구를 실시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폴 골드슈미트, 맷 카펜터, 야디어 몰리나 등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라이브 피칭은 타자없이 포수를 향해 실전처럼 공을 던지는 불펜피칭의 다음 단계다.

그라운드에 수비수를 세워두지 않고 투수는 마운드에, 타자는 배터 박스에 각각 서서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훈련이다. 수비수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실전 투구와 비슷하다. 라이브 피칭의 다음 단계는 시범경기와 같은 실전 등판이다.

KMOV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에 커브, 스플리터를 섞어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타자와 처음으로 직접 맞대결을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훈련이었다.

김광현은 현지 언론을 통해 "솔직히 긴장됐다. 한국 타자들보다는 힘이 강했고 선구안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빠른 공을 던지다가 아찔한 타구를 허용하기도 했다. 골드슈미트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때렸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60, 34홈런, 97타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1루수다.

전반적으로 김광현은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변화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처럼 김광현 역시 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맷 카펜터는 "투구 동작이 빠르다. 타자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은 투구 자세다. 왼손타자를 상대로는 공이 바깥쪽으로 꺾였고 오른손타자를 상대로는 안쪽으로 꺾여 들어왔다. 네 가지 구종을 던지는 능력을 보여줬다. 효율적인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현재 선발투수 일정에 따라 2020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혀는 당초 5선발 경쟁 후보로 여겨졌고 팀 사정에 따라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확실한 선발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워지면서 김광현의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광현은 오는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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