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포폴 남용 의혹에 휘말린 배우 하정우가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분명한 치료 목적이었고 남용 역시 없었다고 입증할 자료를 지녔다고 못박았다.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흉터 치료를 위한) 레이저 시술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10회가량 투약한 것은 맞지만, 치료 목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입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하정우는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지난해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다.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 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운을 뗐다.
입장문에 따르면, 하정우가 레이저 시술을 받은 기간은 지난해 1월쯤부터 9월쯤까지 약 10회다. 하정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뒤 그 해 가을 내원을 마쳤다.
소속사는 "치료를 받을 때 원장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라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없었다"고 했다.
하정우가 배우 출신 동생 명의로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원장은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소속사는 "원장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하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러한 오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방문 일시를 예약하는 과정 그리고 치료 후 경과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주고받은 수개월간의 문자 내역과 원장의 요청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이 확인되는 문자 내역이 남아 있다"며 "그 내역을 보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출입한 사실, 그 일시 등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워크하우스는 "확대 해석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주기 바란다. 수사기관이 사실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대중예술인으로서는 논란이 되는 사안으로 언론에 이름이 나오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혀 거리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논란이 자연스럽게 잦아들기를 바랐다. 그러나 억측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