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만명에 이르는 장애 대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학습을 돕는 속기사와 수어 통역사가 늘어나고 처우도 개선된다.
또 모든 국립대의 2층 이상 건물에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교육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지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장애 대학생은 지난 2006년 4천45명에서 2010년 5천213명, 2015년 8천598명, 지난해 9천653명으로 꾸준히 늘고있다.
장애인 특별전형과 대학에 진학하는 특수교육대상자 수가 늘면서 장애 대학생도 증가하고 있지만 대학의 교육복지 지원 수준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17년 이뤄진 장애대학생에 대한 각 대학의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결과 개선이 필요한 대학이 158곳(37.5%)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우수대학은 101곳(23.9%)에 그쳤다.
교육부는 우선 장애 대학생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속기사나 수어통역사, 점역사 등 전문도우미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160명이었던 전문도우미 인력을 2022년까지 200명으로 늘리고 국고보조금 한도액도 지난해 월 156만원에서 올해 월 186만2천원으로 30만2천원 인상하기로 했다.
대학내 편의시설도 개선한다. 국립대의 2층 이상 건물에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확대해 지난해 말 설치율 64.6%에서 올해 66.7%, 2022년 72.3%, 2033년까지는 100%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대학알리미,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등에 흩어져 있는 장애 대학생을 위한 정보도 교육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의 '에듀에이블' 홈페이지에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학별 장애 대학생 지원 정책은 학생·학부모가 알 수 있도록 내년부터 대학 정보공시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장애 대학생 진로·취업 교육 기회도 확대하고,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취업 연계활동을 강화한다.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 장애 학생 관련 지표를 추가해 장애인 교육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장애 대학생들이 더는 장애를 장벽으로 느끼지 않고,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