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오픈 우승컵을 들고 있는 박인비.(사진=연합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32)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으로 세계 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 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1위에 올랐다. 지난주 17위에서 6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 16일 끝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덕분이다. 박인비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이라 더 값졌다. 박인비는 LPGA 투어 선구자 박세리(은퇴)의 한국 선수 통산 최다승(25승)에 5승만을 남겼다.
박인비는 세계 11위까지 오르면서 올림픽 출전을 향한 잰걸음을 이었다. 박인비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나서려면 6월까지 세계 15위 안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는 4위 안에 올라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에는 다섯 번째다. 지난해 7월부터 1위를 달리는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9위 이정은(24)이 박인비에 앞서 있다.
하지만 이런 기세라면 박인비가 앞선 한국 선수들보다 순위를 높일 수 있다. 일단 아시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일정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돼 박인비는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열린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냈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과연 박인비가 막판 역전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