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라인드 캡처)
"여러분 부모님의 회사 생활처럼 신나고 멋지게 학교생활 하기를 아저씨도 함께 응원할게요! 대한항공 조원태 아저씨가."17일 대한항공과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최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원 자녀 720명에게 축하카드와 함께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선물세트는 크레파스와 색연필 등 문구용품과 연필깎이 종합세트 또는 리듬악기 종합세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조 회장은 축하카드에서 "밝은 웃음, 밝은 마음으로 생활한다면 우리 친구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소중한 시간들이 될 것"이라며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을 다시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우리 친구들이 되기를"이라고 소망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저는 조원태 아저씨라고 해요. 부모님과 함께 대한항공에서 같이 일하고 있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처음 직원 자녀에게 전달된 축하카드에는 '조원태 사장'이라고 소개했지만, 올해 스스로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눈높이를 낮췄다.
가족친화 경영을 선언한 조 회장이 이처럼 친근하게 다가가자 직원의 반응도 뜨겁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한 직원은 "직원들이 오랫동안 바랐던 게 이런 것 아닐까. 회사를 위해 애써줘서 고맙다는 그 한마디"라며 "이제라도 회장님께서 노력해주시는 것 같아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다른 직원은 "조원태 아저씨 편지에 회장님이 친근하게 느껴지나 봐요"라며 "회사 간다고 하면 조원태 아저씨 보러 가냐고 그래요"라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한 직원 자녀는 "조원태 아저씨 감사합니다"라며 "저도 조원태 아저시(씨)를 응원 할개(게)요. 사랑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한편 조 회장은 △임직원 자녀를 초청해 부모와 함께 업무를 체험하고 테마파크로 꾸며진 격납고를 즐기는 '패밀리데이' △글로벌 에티켓을 배우고 실습해 보는 '글로벌 매너 스쿨' △입시를 앞둔 자녀와 함께하는 '입시설명회' △회사 주요 시설을 견학하는 '한진탐방대' 등 가족친화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인력의 경력 단전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과 산전‧후휴가, 가족돌봄 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 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