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훈' 박용택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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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이 호주 시드니 전지 훈련 도중 환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시드니=LG 트윈스)

 

LG 외야수 박용택(41)는 팀뿐만 아니라 올 시즌 KBO 리그 전체 최고참이다.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19시즌째를 맞는 박용택은 올해 화려한 마무리를 꿈꾸고 있다.

현재 호주 시드니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박용택은 마지막 스프링캠프인 만큼 어느 해보다 집중해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30년 야구 인생을 마무리할 소중한 시즌인 까닭이다.

여기에 박용택은 올 시즌 원대한 꿈이 있다. 바로 무관의 한을 푸는 것. 지난달 구단 신년 하례식 때 박용택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입단한 이후 올해가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면서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용택은 전지 훈련 중에도 구단을 통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야구 선수로서 꿈을 꿔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다음은 박용택과 일문일답.

-스프링캠프 2주 정도 지났는데.

19번째 맞이하는 전지훈련인데 늘 내가 하던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전지 훈련이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은 빨리 가는 거 같긴 하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들이라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다.

-어떻게 올 시즌 뒤 은퇴를 결심했나.
 
30대가 넘어가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 어디까지 하고 은퇴하겠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2018년 후반기 즈음 앞으로 딱 2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이 왔다. 은퇴를 결정하고 후회한 적은 결코 단 한번도 없다.
 
올해는 가족들이 자주 야구장에 오려고 한다. 특히, 부모님은 못 가보신 새로 생긴 지방 구장 경기 때 한번씩 모시려고 한다. 부모님은 정말 30여년간 내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셨기 때문에 올 시즌이 남다르실 것 같다.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이지는 지금 당장 정하고 싶진 않다. 물론 준비는 많이 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에 연수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그동안 18시즌을 뛰면서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3년 10월 5일 두산전이다. 팀이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그 경기에서 승리해서 시즌 2위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또한 데뷔 시즌인 2002년 플레이오프 5차전 광주 KIA전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박용택이 송구 훈련을 하는 모습.(시드니=LG 트윈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와 후배들을 보며 느낀 점은?
 
지난 시즌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으로 고생을 해서 이번 캠프에서 목표는 1년 동안 안 아프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을 첫 번째로 하고 있다. 이제는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이번 캠프에 오기 전에 체중을 좀 줄였다.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는 느낌이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맞는 웨이트, 스트레칭 등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한다. 고등학교 갓 졸업한 어린 후배들도 자기만의 것이 있더라.

-올 시즌 목표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LG트윈스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어느 시즌보다 우리 팀 전력이 우승에 도전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으로도 내 개인적으로도 또 우리 LG트윈스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올해는 정말 반드시 우리는 우승을 해야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2년 입단해서 19년 동안 팬들께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야구 선수로서 꿈 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팬들의 사랑 마지막 시즌엔 꼭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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