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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아니야, WHO 보도 빼놓지 않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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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2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긴급채택한 결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기간이 30일로 연장됐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을 'COVID-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확정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브리핑 소식을 하루 만에 신속히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에 의한 전염병을 'COVID-19'로 명명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의 발언이라면서, "지리적 위치나 동물, 개인 혹은 사람들의 집단을 가리키지 않으면서도 발음하기 쉽고 질병과 관계되는 명칭을 찾아야 하였다고 하면서, 명칭을 붙이는 것은 부정확하고 오명을 씌울 수 있는 다른 명칭들의 사용을 막는데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공식 명칭의 확정은 "또한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 발생에 적용할 기준을 제시해준다"는 추가 발언도 소개했다.

이 보도는 WHO 사무총장의 브리핑 내용을 약 하루 만에 전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북한 매체의 특성을 감안할 때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13일 현재에도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라는 기존 표현을 계속 사용 중인데, 앞으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에는 코로나 명칭에 '중국 우한'이라는 지명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WHO의 권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감염병 명칭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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