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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목회자들, 또 다시 연금재단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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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장통합총회 목회자들이 총회연금재단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2년 전 연금재단이 8백억원 대 부동산을 공매로 낙찰받으면서, 재매각이 늦춰진데 따른 것인데요.

어제(지난 10일) 열린 연금가입자회 총회에서는 연금재단의 안전장치에 대한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 연금재단은 지난 2018년 5월 873억원에 부산 민락동 부지를 공매로 낙찰받았습니다.

2014년 민락동 부지 개발에 110억원을 투자했는데, 회수가 불가능해지면서, 부지를 직접 매입해 되팔아서 원금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연금재단은 지난 해 민락동 부지를 11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했지만 아직 200억원의 잔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매각 계약에 대한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연금가입자들의 불안과 불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금가입자회 회원]
"부산 민락동 등기부등본을 떼 보면 작년 7월 11일에 매매계약을 하고 7월 19일에 등기이전을 해요. 그런데 매매계약을 해 놓고도 서울지역 강원지역 돌아다니면서 매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요."

이면계약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연금가입자회 회원]
"이면계약서가 있어서 직전 이사장, 직전 서기이사 두 분이 짬짜미로 재단 직인 찍어서 이면계약서를 해줬어요. 일종의 보증이예요."

연금재단 이사나 직원들에게는 김영란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연금가입자회 회원]
"이사 및 직원이 투자처에서 금품향응을 받았거나 커미션 먹었을 때는 김영란 법을 적용해서 이것에 대한 처벌을 하고 전액 환수조치 할 수 있는 방법 강구해주시고.."

직접투자를 할 수 없는데 공매로 민락동 부지에 투자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연금재단 이사장은 총회가 경매와 공매를 허용했기 때문에 공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직접투자 금지의 취지를 살리는 게 좋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종실 목사 / 통합총회 연금재단 이사장]
"직접투자라고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 이런 부분은 정관개정을 통해서 원천적으로 하지 않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

연금 가입자들이 연금재단의 기금운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건 과거 부실투자와 금품수수 비리 등에서 연금재단이 정상화된 지 불과 3년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금가입자회 회원]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가입자들의 불안감이예요. 지금 얼마나 됐습니까 안정적으로 들어간지가 아직도 불안해 하는데.."

연금재단과 가입자회는 민락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실시해 오는 18일 감사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연금가입자회는 이날 열린 제16회 정기총회에서 박웅섭 목사를 전회기에 이어 또다시 회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박웅섭 회장은 "연금재단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협력하는 회장의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가입자회가 파송한 재단 이사들과 협력해 연금재단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웅섭 회장은 특히 "연금재단에 총회 부총회장이 당연직 이사로 들어간다면 이사회가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재단이사회의 안전장치를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특감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후속조치까지 하겠다면서, 감사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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