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휩쓴 기생충에… 日야후 "작품상 납득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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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하자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 4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비(非)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아카데미의 한계를 깨면서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언론 매체뿐 아니라 대중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달 10일 일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한우 짜파구리'에서 영감을 얻은 '스테이크 짜파구리' 한정 메뉴가 등장하는 등 한일관계 냉각기 속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달 5일 현재 기생충은 일본에서만 100만명 넘는 관객을 모았다.

기생충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서는 기생충, 송강호, 한국 영화란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트위터에서도 기생충(#パラサイト)과 오스카(#Oscars)란 단어가 일본 '트렌드' 검색어로 올라 1위, 3위를 차지했다.

야후 재팬이 진행한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과 관련해 "납득이 가는가?"'란 내용의 설문조사. (사진=야후재팬 캡처)

 

한편 야후 재팬에선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과 관련해 "납득이 가는가?"'란 설문 조사를 진행해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야후 재팬은 이날 오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했다. 영어 이외의 작품이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사상 최초의 일이다. 당신은 이 결과에 납득하는가?"란 내용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오후 5시 30분 기준 2495명이 참여했고 '납득할 수 있다'에 76%, '납득할 수 없다'에는 24%가 투표했다.

해당 설문에는 대부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일본도 따라가야 한다", "주제는 무겁지만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가 대단했다. 완전 납득한다" 등 긍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또 "이 설문의 의도는 무엇일까. 어둠의 기운이 느껴진다", "한국이라고 뭐든지 비판하면 시야가 좁아질 뿐이다. 좋은 것은 좋다고 해야 하지 않나"라며 설문 조사 자체를 비판하는 댓글들도 달렸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일본 대중들의 축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즐거웠던 오스카. '기생충' 수상은 굉장히 놀라운 결과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독점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이루면서 봉준호와 송강호에 흥미가 생겼다는 분들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다. 2003년에 개봉한 이 작품을 보고 나는 한국 영화의 완성도에 혀를 내둘렀다. 봉준호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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