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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통합' 추진하는 한교연-한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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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문제 해결 없이 통합 추진..한교연, '선통합 후정리' 방식 택할 것

한국교회연합이 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단 문제 해결 없이 '묻지마 통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앵커]

한국교회연합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을 다시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단 문제 해결 없는 묻지마 통합은 한국교회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보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다시 한 번 통합을 추진합니다.

한교연은 지난 4일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과의 통합의 건을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에게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한기총 역시 지난달 열린 정기총회에서 한교연과의 통합을 선언하는 등 양쪽의 통합 행보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단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는 '묻지마 통합'은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한교연은 지난 2012년 창립 이후 보수 연합기구의 하나됨을 주장하며, 꾸준하게 한기총과의 통합을 추진해왔지만 그때마다 통합이 불발된 이유는 바로 이단 문제 때문입니다.

한교연은 한기총에 이단이 함께 하는 이상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꾸준하게 밝혀 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양쪽은 통합을 추진했지만 변승우 목사가 한기총에 가입하면서 통합 논의는 잠정 중단된 바 있습니다.

[녹취] 권태진 대표회장 / 한국교회연합 (2019년 3월 12일)
"우리는 한국교회 차원에서 하나 되려고 했었는데 (한기총의 이단 해제로) 조금의 차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교연은 지난해와 상황이 전혀 변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말을 바꿔 한기총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교연은 일단 통합을 먼저 한 뒤 한기총 내에 들어와 있는 이단들을 정리하는 이른바 선통합 후 정리 방식을 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태섭 목사 / 한국교회연합 통합추진위원장
"변승우 나가라 누구 나가라 그러면 영원히 통합을 못 하니까 일단 통합을 하고 새로 임원회를 구성해서 다시 양쪽의 받을 사람들 안 받을 사람들 쳐 낼 사람 내자 이런 식으로.."

하지만 전광훈 목사가 변승우 목사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교연의 방식은 안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교연은 지난 4일 임원회에서 세계 곳곳에서 재림주 의혹이 나오고 있는 장재형 목사의 유관 단체 한국 올리벳성회를 회원 단체로 받아들였습니다.

한국 올리벳성회는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세계 올리벳성회 소속으로, 장시환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한교연은 지난 2014년 펴낸 이단 사이비 백서를 통해 장재형 목사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교연은 6년 만에 별다른 이유 없이 재림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의 유관 단체를 회원으로 받은 겁니다.

한교연 관계자는 장재형 목사가 과거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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