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대표팀. (사진=FIBA 홈페이지)
여자 농구가 논란 속에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중국에 60대100으로 졌다.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스페인(2승1패)이 영국(3패)을 79대69로 꺾으면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상위 3개국에 올림픽 티켓을 준다.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가운데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는 김정은(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티켓을 땄지만, 논란도 컸다. 바로 이문규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논란이다.
이문규 감독은 8일 영국전에서 단 6명으로 선수단을 운용했다. 김단비(신한은행)과 박혜진(우리은행), 강이슬(하나은행)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한별이 뛴 5분59초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배혜윤(삼성생명)과 박지수(KB스타즈)가 책임졌다.
자칫 영국전마저 패할 수 있었다. 4쿼터를 70대54로 여유 있게 앞선 채 시작했지만,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추격을 당했다. 막판 영국의 실수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또 스페인, 중국전은 모두 30점 이상 졌다. 두 경기 모두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이문규 감독은 "오래 뛰지 않으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결과는 이후에 봐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박혜진은 B조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박혜진은 평균 12점 4.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을 이끌었다. 박혜진 외 리멍, 한쉬(이상 중국), 알바 토렌스(스페인), 태미 페그벤리(영국)가 베스트 5에 뽑혔고, MVP는 리멍(중국)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