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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친 대한항공, 우리카드 10연승 잡고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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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리그 1위 우리카드에 3-1 승리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연승이 10연승을 멈춰 세웠다.

남자프로배구 리그 2위 대한항공이 1위인 우리카드를 물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제압하며 6연승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한 배구는 없지만 오늘 전부 다 완벽하게 잘해준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사전 인터뷰 때 (자신 있다고) 연막도 치고 했지만 좀 껄끄러운 상대였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그의 긴장감은 경기 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경기 내 상황판을 옆에 끼고 선수들에게 무엇인가를 지시했다. 작전타임에는 곧바로 상황판을 내보이며 전술을 설명했다.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10연승의 리그 1위 팀과 경기가 얼마나 부담되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 감독은 "3세트 중간 선수들이 버텨 준 것이 승부처인 것 같다"며 "대표팀에 갔다 온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니 팀이 안정적으로 가는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위 팀 경기답게 1세트는 초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40분에 걸쳐 30점대가 넘는 듀스 전 끝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지만 8득점을 한 펠리페 선수와 대한항공의 범실이 이어져 우리카드가 세트를 챙겼다.

승패는 3세트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초반 1~2점 차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균형은 후반부터 깨졌다. 위기 순간 대한항공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점수를 지켰고 6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점수를 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줄 곳 리드하며 우리카드를 압박했고 25-19으로 세트를 마치며 6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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