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를 떠나 울산 현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0점대 방어율'과 함께 울산의 장기를 활용해 '도움'이라는 골키퍼로서는 이색적인 목표까지 세웠다.(사진=연합뉴스)
“당연히 0점대 방어율 하고 싶다. 그리고 도움도 해보고 싶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는 2020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출전한다. 자신이 프로에 데뷔한 대구F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이다.
조현우는 2013년 대구에서 데뷔해 210경기 251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자신이 뛰었던 리그 최우수 골키퍼를 놓치지 않았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했고, 뒤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데뷔 후 승승장구했던 조현우는 해외 진출이라는 꿈을 꿨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고, K리그 우승에 목말라하는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다시 일본 J리그로 이적하며 발생한 공백을 대신하는 만큼 울산에서도 주전 골키퍼의 입지가 굳건할 전망이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국가대표 골키퍼를 꾸준하게 배출한 ‘골키퍼 명가’다. 그런 울산의 유니폼을 입은 만큼 조현우의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공을 잡은 후에 빠르게 역습하는 축구를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울산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조현우는 “올 시즌 울산에서 한 경기도 지고 싶지 않다. 울산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만 바라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그토록 원하는 ‘우승’을 위해서는 조현우도 분명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그 점을 알고 있는 조현우도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무실점 경기를 가장 많이 하고 싶다. 당연히 0점대 방어율이 목표”라는 조현우는 “울산은 빠른 선수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도움도 해보고 싶다”며 울산의 골문을 굳건하게 지키는 동시에 공격의 시발점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