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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저력 보여준 '스웨그에이지'…"초연의 감동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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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출연 배우들 (사진=배덕훈 기자)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이 초연의 감동을 다시 전하기 위한 앙코르 무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녀신인상 수상,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은 수작이다.

초연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오는 14일부터 이어지는 앙코르 공연을 통해 다시금 관객과 만난다.

4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 제3연습실에서 만난 '스웨그에이지' 우진하 연출은 "앙코르 공연이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라면서 "결국 초연의 느낌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뒀고, 99% 이상 그때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틀을 변화하지 않는 선에서 더 큰 감동과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극장의 긴 동선을 살려서 관객들이 조선 백성으로 작품에 참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라고 강조했다.

작품은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하는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삶의 고됨도 역경도 시조 한자락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로 시조가 금지되면서 자유와 행동을 빼앗긴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유쾌하고 통쾌한 외침을 이어간다.

박찬민 작가는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이 가장 위에 있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끌어내린다기보다 생각을 바꾸면서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만들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 연습 장면 (사진=배덕훈 기자)

 

이번 공연은 초연 때 열연으로 화제가 된 주요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휘종·양희준·이준영(단 역), 김수하(진 역), 이경수·이창용(십주 역), 최민철·임현수(홍국 역)이 다시 출연한다.

여기에 최근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 '영웅'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정재은이 진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정재은은 "이번에 진 역으로 합류하면서 아빠인 홍국에 대한 사랑을 많이 생각했다"라면서 "진이의 마음이 아빠를 향해 많이 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중점적으로 보여질 수 있게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진 역으로 여자신인상을 받은 김수하는 "신인상 수상을 예상을 못했는데, 갑작스레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 공연에서 '진'을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고 재은 언니가 새로 참여하게 돼 여러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사랑받았던 만큼 조선 백성을 다시 만나게 될 날을 엄청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양희준은 "신인상을 받아 굉장히 감사한 마음과 감정이 소용돌이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많이 무겁다"라며 "어떻게 하면 놓쳤던 부분을 다시 생각하면서 할 수 있나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무나 드라마에 완벽이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작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열심히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한 이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도 컸다.

최민철은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여건이 많이 어려운데, 주변에 창작 작품에 대한 편견이 굉장히 많고 나 또한 갖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하지만 자연스럽게 공연하면서 소문이 좋게 나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창작 작품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깨져나가는 것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굉장히 보람된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임현수는 "이 작품이 대학교에서부터 올라온 작품인데 스태프를 다 꾸려서 가더라. 이런 예가 흔치 않은데 이것 하나만 봐도 제작사 대표님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올리려고 하는지 알겠더라"라며 "대표님의 작품에 대한 진심 하나 믿고 왔는데 역시나 였다. 지난 공연 때 감사하게도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진심이 잘 전달됐던 것 같고 나름의 수확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2월 14일~4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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