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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빼고 다 바꾼 축구협회의 새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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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간결', 상징성은 '극대'
용품후원사 나이키는 6일 새 유니폼 공개

대한축구협회는 2001년 제작한 기존 엠블럼을 대신할 새로운 엠블럼을 공개했다. 용품후원사 나이키는 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이 담긴 새 유니폼을 6일 공개한다. 이한형기자

 

사실상 ‘백호’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새로운 엠블럼을 공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2001년 제작한 기존의 ‘백호 엠블럼’을 대신할 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은 축구장을 형상화한 네모를 배경으로 축구 전술을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호랑이 얼굴이다. 기존 엠블럼이 축구공에 앞발을 얹은 전신이었던 것과 달리 새 엠블럼은 얼굴만 크게 부각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새 엠블럼 제작은 국내 브랜드 개발 전문기업 샘파트너스가 맡았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스포츠팀 브랜드 개발에 참여했던 샘파트너스는 기존 엠블럼에서 ‘백호’가 가진 상징성을 극대화하는 대신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덜어냈다.

강주현 샘파트너스 이사는 “기존 엠블럼은 복잡하고 설명적인 요소가 복합된 형태”라며 “최근 브랜드 디자인의 트렌드에 맞춰 백호라는 상징적인 본질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는 “경기장 비율을 배경으로 적용해 경기장을 지배하는 한국 축구라는 의미를 담았다. 호랑이 얼굴의 육각 형태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대표팀을 상징한다. 호랑이 얼굴의 패턴은 골문을 향한 상승과 전진”이라고 소개했다.

최초 준비부터 개발, 등록까지 약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새 엠블럼은 기존 엠블럼과 달리 복잡한 무늬를 최소화하고, 글씨도 없앴다. 이를 통해 향후 엠블럼을 활용한 다양한 제작물 및 상품화의 길도 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존 엠블럼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상품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간결해진 새 엠블럼은 다양하게 상품화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최신 기술의 접목, 새로운 엠블럼의 필요성

축구협회의 새 엠블럼 발표는 2020년부터 각급 대표팀이 사용할 새 유니폼의 공개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0일 나이키와 파트너 계약 갱신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 축구는 2031년까지 무려 12년간 매년 현물 포함 200억원의 후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1996년부터 시작된 축구협회와 나이키의 동행은 무려 35년간 계속된다.

이로 인해 새로운 엠블럼 제작에 나이키의 목소리도 일정 부분 녹였다는 것이 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정섭 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기존 엠블럼은 별도로 만들어 유니폼에 부착해야 했지만 이제는 바로 프린팅해 조금이라도 더 가벼운 유니폼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새 엠블럼 발표에 이어 용품후원사 나이키는 6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후원국의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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