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이재훈 (사진=JTBC 제공)
가수 쿨 이재훈이 결혼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재훈은 5일 자신의 팬 카페 '재훈사모'에 글을 올려 "오늘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 합니다. 오랜 세월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던 건 아마도 제 마음속에 죄책감이 저를 막아섰던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공개하게 된 저의 가정 이야기에 실망하거나 당혹해하실 모든 분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재훈은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 보니, 본인 삶에서 어떤 것을 밝히고 어떤 것을 노출하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는 채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되었다고 우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저 우물쭈물하다 보니 세상에 꺼내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버렸습니다.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 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재훈은 자신의 아내를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재훈은 비연예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해 양가 가족과 친인척, 지인만 초대해 조촐히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재훈은 "처음부터 여러분들에게 솔직했더라면 저희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고 축복해줬을 여러분이었을 텐데,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 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스런 관심을 바라며 사죄의 말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는 이재훈이 지인 소개로 만난 연인과 3~4년 교제한 끝에 2009년 부부의 연을 맺었고, 2010년 첫째 딸을, 2013년 둘째 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이재훈은 1994년 정규앨범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한 혼성그룹 쿨의 메인보컬이다. '슬퍼지려 하기 전에', '운명', '애상', '아로하', '해변의 여인', '올 포 유', '작은 기다림', '해석남녀', '맥주와 땅콩', '운명'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07년 첫 정규앨범 '퍼스트 앨범'을 시작으로 EP, 싱글을 발매하며 음악 활동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