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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홈스 주연의 역전 드라마' 캔자스시티, 슈퍼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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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 (사진=연합뉴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10대20으로 뒤진 채 시작된 4쿼터.

캔자스시티의 역전 드라마 상영이 시작됐다. 종료 8분53초를 남기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펀트를 받아낸 캔자스시티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를 앞세워 전진을 시작했다. 종료 6분13초 전 마홈스의 패스를 트래비스 켈시가 잡아내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어 해리슨 벗커의 보너스 킥으로 17대20으로 쫓아갔다.

여전히 캔자스시티가 불리한 상황.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다시 한 번 샌프란시스코의 펀트를 끌어냈고,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대미언 윌리엄스의 터치다운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홈스의 패스를 받은 윌리엄스는 사이드 라인으로 벗어나면서도 공을 쥔 손은 폴 안으로 집어넣었다. 리뷰를 거쳐 터치다운이 인정됐고, 벗커의 보너스 킥을 더 해 24대20으로 역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무너졌다.

캔자스시티는 종료 1분25초 전 프랭크 클라크가 색에 성공해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고, 종료 1분12초 전 윌리엄스의 38야드 러시 터치다운으로 쐐기를 박았다. 보너스 킥도 성공해 31대2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캔자스시티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4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1대20으로 제압했다. 1970년에 이은 구단 통산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이다.

주역은 단연 쿼터백 마홈스였다.

10점 차로 뒤지고 있어도 무서울 게 없었다. 캔자스시티와 마홈스는 이번 시즌 10점 이상 지고 있던 네 경기 모두 역전에 성공했다. 두 경기는 플레이오프였다. 슈퍼볼 뒤집기 우승까지, NFL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세 차례 10점 이상 역전 경기를 펼쳤다.

마홈스는 MVP(지난 시즌)와 슈퍼볼을 거머쥔 최연소(23세138일) 선수가 됐다. 또 에밋 스미스에 이어 25세 이전에 MVP와 슈퍼볼을 차지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쿼터백으로서는 최초다.

슈퍼볼이라는 큰 무대에서 마홈스도 흔들렸다. 10대13으로 뒤진 3쿼터 인터셉션을 당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 터치다운까지 내주면서 10대2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다음 공격에서도 인터셉션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 마홈스의 패스가 역전을 완성했다. 마홈스는 26개의 패스를 전달하면서 총 286야드를 전진했다. 또 1쿼터에는 직접 터치다운을 기록하기도 했다. 슈퍼볼에서 쿼터백이 러시 터치다운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콜린 캐퍼닉에 이은 두 번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슈퍼볼 최다 우승(6회) 대열 합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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