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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국' 류현진 "20승? 올해는 건강만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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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영종도=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2020시즌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7년의 다저스 시절을 보낸 LA에서 사흘 정도 짐을 정리한 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의 시범경기 홈 구장 TD 볼파크로 이동한다.

토론토는 오는 13일(한국 시간) 투수와 포수를 소집하지만 류현진은 더 일찍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새로운 팀인 만큼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다저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인 토론토로 이적했다.

이미 류현진은 개인 훈련으로 올 시즌에 대비했다. 지난달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송은범(LG), 정우람(한화) 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29경기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에 올랐는데 이 부분 타이틀은 아시아 선수 최초다.

2019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출국 때 "20승을 올리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꼭 20승을 달성한다는 것보다는 그만큼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겠다는 상징적 의미였다. 이를 위해 류현진은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현 LG)와 한 시즌을 보내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건강이 최우선 과제다. 류현진은 이날 출국 인터뷰에서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는 김용일 코치 대신 김병곤 박사와 함께 몸을 관리할 예정이다.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로 올 시즌 활약할 전망이다. 이미 토론토의 젊은 선수들은 류현진의 구질 등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은 "미국에서 7년 동안 배운 것을 이제는 베풀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지난해 67승9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류현진을 영입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과 가을야구를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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