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충연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최충연이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29일 최충연의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 사실을 알리면서 "지난 24일 오전 2시경 대구 시내 모처에서 차를 몰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 0.036%의 단순음주 혐의로 조만간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충연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곧바로 KBO에 알렸다. 경찰 조사 후 KBO의 선수 징계가 내리지면 구단 역시 자체 징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 2019시즌 도중에도 선수단의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작년 5월 끝내기 안타를 때리고 승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다음날 오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경기 후 저녁식사 때 술을 마셨고 자고 일어난 뒤 운전대를 잡았지만 혈중 알코올농도는 기준치보다 높은 상태였다.
결국 박한이는 곧바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한이는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결번 행사를 치를 자격이 충분한 선수였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해 불명예 은퇴가 불가피했다.
대선배의 불명예 은퇴를 곁에서 지켜봤음에도 최충연에게는 경각심이 부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았지만 이번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명예를 크게 잃게 됐다.
최충연은 2018년 정규리그 70경기에서 2승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3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