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강석주 시장 (경상남도 통영시)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일, 묵묵히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강석주 통영시장 아버지 사진 (사진=SNS 캡처)
◇김효영> 지난 지방선거 때, 선거 다음 날 한 연세가 많으신 아파트 경비원께서 아파트 화단에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하시는 사진이 화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 당선인의 아버님이셨기 때문인데요. 그 때 그 어르신은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며 묵묵히 일을 하셨던 일, 기억들 하실 겁니다. 그 어르신의 아들, 사상 최초 민주당 시장으로 당선된 분이죠. 강석주 통영시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강석주 시장>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효영>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장님 모셨는데 아버님 안부부터 여쭙게 되네요. 하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건강하신가요?
(사진=경남CBS)
◆강석주 시장> 네, 건강하십니다. 사실 당선 확정되고 난 이후에 시민 한 분께서 아버님 일하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올리는 바람에 통영시장 당선자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 일을 하신다고 소문이 나서 서울에 그 때 국회에 당선 인사를 가니까 당선자인 저보다 아버님이 더 난리여서 그랬습니다.
사실 작년에 연세도 있고 하니까 그만 두시겠다고 했는데 그만 두시겠다고 하고 나서 좀 많이 아쉬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몇 개월 동안 아버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아파트에서 조금 더 하시라고 하시니까 그때부터 더 밝아지시고 기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마 일을 계속 하실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아버님께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셔야 겠습니다.
◆강석주 시장> 예. 정말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그렇게 시장 일을 잘 하는게 효도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효도하겠습니다.
◇김효영> 그러셔야죠. 하하. 그런데, 통영이 최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죠?
◆강석주 시장> 네, 그렇습니다.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선정될 정도로 통영이 몇 년 동안 계속 어려웠습니다.
◇김효영> 시장으로써 어떤 노력들을 해 왔습니까?
(사진=창원시 제공)
(사진=통영시청 제공)
◆강석주 시장> 정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역경제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전 행정력을 집중해 왔습니다. 가장 중요한게 예산확보인데, 지난해 국·도비 예산은 전년대비 700억 이상 증가한 2,900억 정도. 그리고 보통교부세는 300억 이상이 증가한 2,200억 정도를 각각 확보를 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또 공모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서 어촌뉴딜300사업은 2018년도에 이어서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최대 규모로 선정이 됐고 지난해 연말까지 총 60여 건의 공모사업 및 기관 표창과 함께 약 7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통영시는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해서 올해는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또 활기차고 도약하는 통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볼 생각입니다.
◇김효영> 통영경제가 사실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조선경기의 침체였고, 또 그 중에 성동조선 문제였지 않습니까?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서 회생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봐야겠죠?
성동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HSG중공업 컨소시엄 (사진=자료사진)
◆강석주 시장>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법정관리 중인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HSG중공업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MOU를 체결했고, 또 12월에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회생절차가 나름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계약 금액은 한 2000억 정도로 다음 달에 인수 잔금 90%를 납부하고 또 창원지법 파산부가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성동조선해양의 인수 작업은 모두 끝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안정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가야중공업을 인수한 주식회사 퍼쉬와, SPP조선을 인수한 주식회사 DHI 등 두 개 업체가 입주를 준비 중이거나 가동 중에 있습니다.
시에서는 안정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 제조업 활성화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지원방안을 수시로 협의하는 등 조기에 안정산단을 활성화 시켜서 신규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경제의 회복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효영> 다행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에만 의존할 수 없고, 역시 통영은 관광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강석주 시장> 그렇습니다. 통영다운 문화관광에 역점을 둘 예정입니다. 차별화 된 섬과 바다관광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호텔이나 컨벤션 기능이 있는 호텔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효영> 통영의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 아마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서울-거제간 KTX입니다. 그렇죠?
◆강석주 시장> 맞습니다.
◇김효영> 통영이 거제 바로 옆이니까. 통영에도 역사가 들어섭니까?
◆강석주 시장> 통영에는 역사가 반드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사업 안에 통영시 역사를 설치하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현재 철도이용 수요와 이용자 편의성 그리고 역세권 개발 등 최선의 통영역사 선정을 위한 자체 용역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종용역 결과가 도출이 되면 정부의 철도건설 기본계획에 통영역사 입지선정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경남도와 국토부에 적극 건의할 생각입니다. 또 국토부에서는 올 3월에 역사입지를 잠정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월경에 주민공청회를 거쳐서 11월에는 기본계획 최종고시를 앞두고 있으니까 우리 통영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통영역사가 설치되는 그날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인근에 고성군도 지금 역사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그렇다면 그렇게 역을 다 놓으면 자칫 저속철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는 시각도 있거든요?
통영과 고성 간에 적절한 합의점을 찾을 그런 방안도 가능할까요?
◆강석주 시장> 지금은 통영은 통영 나름대로 역사 유치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고성도 고성 나름대로 역사 유치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경남도, 국토부, 또 통영시, 고성군이 서로 좋은 안이 나름대로 도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폐조선소 재생사업 첫 프로젝트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식 (사진=LH 제공)
◇김효영> 오늘 시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더 이상 통영이 경제적으로 어렵다,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는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강석주 시장> 아직 현재로서는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국내경기와는 상관없이 통영경기는 확실히 좀 나아질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통영의 대표적인 관광시설이 미륵산 케이블카인데, 요즘 너도나도 케이블카를 많이 설치해요.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 (사진=통영시청 제공)
◆강석주 시장> 예. 지금까지 누적탑승객이 1,420만명을 넘었는데, 우리 통영이 케이블카가 생겨서 관광객을 엄청나게 유치하는 바람에 타 도시에도 케이블카 유치경쟁을 하는데, 그래서 나름대로 약간 그런 영향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도 아름다운 자연경관, 섬, 호수 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 통영은 경쟁력 면에서는 타 도시에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연계해서 다른 관광시설, 관광 사업을 더 활성화해서 많은 관광객이 통영을 방문할 수 있게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김효영> 지금 통영 가면 굴이 제철이죠?
◆강석주 시장> 2월까지는 아주 굴이 제철입니다.
◇김효영> 통영 굴이 거의 전국에 유통되는 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요?
◆강석주 시장> 네, 70~80% 사이.
◇김효영> 70~80%.
(사진=자료사진)
◆강석주 시장> 전국에서 굴 드시는 분들은 다 대부분이 통영 굴이라고 생각하시고 드시면 될 것 같아요.
◇김효영> 많이들 통영 가셔서 드시고 통영에서 돈을 좀 쓰시면 통영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강석주 시장> 네, 존경하고 사랑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올해는 좀 더 속도감 있게 시정을 추진해서 우리 통영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꼭 이끌어 내겠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서 더 활기차고 더 도약하는 통영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통영의 밝은 미래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석주 시장>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