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침몰하고 전선 끊어지고' 부산지역 강풍·파도 피해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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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앞바다 계류 중인 선박 2척 침몰, 3척 침수
강풍에 가림막·크레인 흔들리는 등 소방 신고 71건 접수
김해공항 항공기, 부산항 여객선 일부 결항
28일까지 강한 비바람 이어져 '안전사고' 유의

27일 부산 앞바다에 계류 중이던 선박 5척이 침수돼 해경이 조치에 나섰다. (사진=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7일 부산지역에 강풍경보와 풍랑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높은 파도에 선박이 침수되고 강풍에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부산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예인선 등 2척이 침몰하고 3척이 침수됐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 계류 중인 755t급 부선 A호와 500t급 부선 B호 등 선박 5척이 침수됐다.

해경은 현장에 장비와 인력을 급파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높은 파도에 침수가 계속되면서 B호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A호는 오후 1시 50분쯤 침몰했다.

2천t급 C호 등 선박 3척에서는 침수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호에 타고 있던 선원 한 명은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다른 선박에는 승선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B호 등 선박들은 높은 파도에 홋줄이 풀려 표류하다가 침수됐다.

해경은 A호에 경유와 벙커A유 등 기름 14t이 실려 있어 해양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다.

피해 선박 선사에 예인선 지원 등 안전 관리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한편 주변에 계류 중인 선박 8척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27일 오후 1시 50분쯤 부산 남구의 한 건물 옥상에 철제 구조물이 바람에 쓰러져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조치에 나섰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내륙에서는 강풍에 의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가림막이 바람에 날린다는 신고가 들어와 조치에 나섰다.

오전 9시 40분 영도구 대교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 24층에서 가로, 세로 각각 2m에 달하는 철제 안전펜스가 지상에 추락할 위험이 있다는 시고가 들어와 고정 작업 등 안전조치를 마쳤다.

비슷한 시각 영도구 청학동의 한 주택 주변 전선에서 스파크가 발생한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오는가 하면, 남구 용호동의 한 공동주택 주변에서도 전선이 강풍에 끊겨 관계기관이 출동했다.

또 오전 10시 10분쯤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신축공사 현장 크레인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이날 오후 6시까지 크고 작은 비바람 피해 신고 71건이 접수됐다고 소방은 밝혔다.

피항 선박 (자료사진)

 

강한 비바람에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히는가 하면 일부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8806편이 결항하는 등 국내선 17편이 결항했다.

또 오전 8시 30분 가오슝으로 향할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673편 등 국제선 21편도 운항하지 못해 모두 39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바닷길도 온종일 차질을 빚어 이날 오전 7시 후쿠오카로 향할 예정이던 쾌속선이 결항하는 등 여객선 13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1시 55분에는 온천천 수위가 높아져, 연제구 세병교와 동래구 연안교 등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자료사진)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부산 남항이 순간최대풍속 초속 26.2m를 기록하고 북항과 영도도 각각 22.4m, 20.6m를 기록하는 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다.

빗방울도 굵어져 금정구에 56.5㎜의 비가 내리는 등 부산지역 곳곳에서 50㎜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는 28일 오전까지 30~80㎜가량 더 내린 뒤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루 전 부산지역에 강풍경보를, 해안가에는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8일까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최대 80㎜의 비가 내리겠고 해안에는 29일까지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비바람과 파도 피해가 없도록 안전하고 예방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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