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 4개를 싹쓸이한 빌리 아일리시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팝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앨범·노래·신인상 등 본상 4개를 모두 휩쓸었다. 1981년 이후 두 번째 대기록이다. 특히 10대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시상식에서 빌리 아일리시는 '배드 가이(Bad Guy)'로 올해의 레코드상과올해의 노래상을, '배드 가이'가 포함된 첫 정규 앨범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얼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또한 장르 구별 없이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본상 4개 부문 중 하나인 신인상도 받았다.
그래미 어워드 본상 4개 부문이라 불리는 '제너럴 필드(General Field)'는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 △신인상(Best New Artist) 등을 말한다. 매년 가장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것도 바로 이 4개 부문이다.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한 빌리 아일리시(우)와 친오빠 피니즈 오코넬(좌)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빌리 아일리시는 2001년 12월 18일생으로, 10대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 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본상 4개 부문을 모두 휩쓴 것은 지난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두 번째다.
4개 부문을 휩쓴 빌리 아일리시는 "내가 첫 번째 그래미상을 타게 됐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여러 뮤지션을 향해 "여러분을 보면서 내가 자랐다. 내가 여기까지 있게 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노래 '배드 가이(Bad Guy)'를 함께 만든 친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을 향해 "정말 고맙다. 친구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배드 가이'가 수록된 첫 정규 앨범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와 영국 UK 차트 정상을 동시에 휩쓰는 등 2019년 큰 사랑을 받았다.
무대에 함께 오른 피니어스 오코넬도 "정말 영광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늘도 음악을 만드는 많은 분과 영광을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