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브라운의 결승 덩크슛. (사진=KBL 제공)
KGC가 68대70으로 뒤진 종료 40초 전. 박지훈의 레이업이 림을 통과할 때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추가 자유투가 아닌 박지훈의 트레블링이었다.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 때 강상재의 3점이 빗나갔지만, 정영삼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남은 시간은 24초.
KGC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나왔다. 트로이 길렌워터의 3점이 림을 맞고 나온 것을 박지훈이 바로 달려가 2점으로 마무리했다. 70대70 동점, 종료까지 8초가 남았다. 이어 박지훈이 김지완의 공을 가로챘고, 브랜든 브라운이 종료 1초 전 덩크슛을 꽂아 경기를 뒤집었다.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2대70으로 격파했다. KGC는 22승13패를 기록하며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위 DB와 0.5경기 차다. 전자랜드는 19승16패 공동 4위가 됐다.
2쿼터 종료 5분11초 전 김낙현에게 2점을 내무져 29대30으로 역전 당한 뒤 4쿼터까지 계속 끌려다녔다. 4쿼터 종료 5분5초 전까지도 56대67로 뒤졌다.
이 때부터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종료 4분49초 전 박지훈의 2점을 시작으로 전성현, 김철욱, 브라운이 차례로 득점에 가담했다. 이어 전성현이 연속 득점까지 터지면서 68대67로 역전했다. 정영삼의 3점포에 재차 역전을 허용했지만, 종료 8초를 남기고 박지훈 득점과 가로채기, 브라운의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DB는 7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선두 KGC와 SK를 바짝 추격했다. DB는 오리온을 95대78로 크게 이겼다. 21승13패, 공동 선두 KGC, SK와 0.5경기 차 3위다. 돌아온 MVP 두경민이 양 팀 최다 21점을 올렸다.
SK는 삼성에 74대80으로 패하면서 KGC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