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측' 발사 한 달 앞둔 천리안위성 2B호,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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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도착..연구진 발사 전 준비 착수
2월 19일 발사 예정
항공우주연구원 "수시로 미세먼지 추적·관찰, 효과적 대응 가능"

천리안위성 2B호 상상도.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미세먼지 같은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오염을 관측할 수 있는 정지궤도 환경 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한 달을 앞두고 발사 현지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 위성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천리안 2B호는 최근 항공 운송을 통해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연구진도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해 발사 전 현지 준비절차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위성 본체와 환경‧해양 탑재체에 대한 정밀 점검을 통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발사체(Ariane-5)와도 원활하게 접속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위성 배터리와 추진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월 19일 발사 예정인 천리안 2B호는 2월 초까지 현지에서 최종점검을 하게 된다. 이후 발사체에 탑재할 예정이다.

발사 일주일 전 리허설을 하고 발사 이틀 전에 발사대로 이송해 예정일에 발사하게 된다.

발사 후 약 한 달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내년부터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한반도에 보내게 된다.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는 오는 10월부터 제공한다.

천리안 2B호는 2018년 12월에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 탑재체가 실렸다. 미국과 유럽의 항공우주국도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발사는 2~3년 뒤에나 예정돼 있다.

천리안 2B호에는 천리안 위성 1호보다 대폭 성능을 높인 해양 탑재체(GEMS)도 장착했다.

환경 탑재체는 30분 간격으로 하루 8번씩 미세먼지를 추적하고 관찰하고 해양 탑제체는 적조와 녹조 등 해양 환경을 실시간 관측한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세먼지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할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을 살핀다. 기후변화 유발물질(오존, 에어로졸)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도 들여다볼 수 있다.

관측 범위는 동쪽 일본으로부터 서쪽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 13개 국가를 포함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몽골이 여기에 속한다.

천리안 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를 마치면 쌍둥이 위성 2A호 옆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이동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하고 지역 외 유입 영향을 분석하면서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주재한 과학기술정통부 등 업무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천리안 2B호 축소모형 앞에서 설명을 들으며 "미세먼지 진원지가 어딘지도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주간에 매시간 관측을 하며 발생 장소도 장시간으로 관측을 하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답변에 성과를 치하하기도 했다.

윤용식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장은 "천리안 2B호가 적기에 개발돼 미국, 유럽과 함께 글로벌 환경감시체계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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