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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결승골' 김대원 "골 스트레스 날려…우승컵도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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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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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에게 중용되고도 2020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골이 없던 김대원은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호주전 쐐기골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사진=연합뉴스)

 

마침내 김대원(23·대구)의 득점포가 터졌다. 김학범호는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남자축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김대원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1분 선제 결승 골을 터트려 2-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우리나라는 결승 진출과 함께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김대원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전까지 팀이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1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김학범호의 주전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골이 없어 답답해했다.

호주전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에도 몇 차례 슈팅은 모두 불발됐다.

그러던 중 후반 11분 이유현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대원이 차분하게 왼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대원의 이번 대회 첫 골. 그러나 도쿄행을 결정하는 값진 골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대원은 "올림픽 진출을 결정지었고 골까지 넣어서 영광스럽다"며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계속 골이 안 터져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날렸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대원에 공격형 미드필더 정승원, 중앙수비수 정태욱까지 K리그1 대구 소속 선수 3명이 선발 출전했다.

김대원은 "경기장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에 고마워했다.

김대원이 골을 넣은 뒤 정승원이 가장 빨리 달려온 데 대해서는 "항상 제가 넣으면 1번으로 오더라. 기분이 좋았다. 좋은 친구를 둔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정태욱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김대원은 "태욱이도 다음에 한 골 넣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응원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대표팀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2016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대원은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면서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컵을 들겠다"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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