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왕건함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청해부대의 파견지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로 한 가운데 왕건함이 21일 오후 17시 30분 기존에 있던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본격적인 작전에 나선다.
두 함정은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414km 떨어진 오만의 무스카트 항에서 임무를 교대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청해부대가 주로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했으나 지난해 7월부터 주 기항지를 아덴만에 가까운 살랄라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무스카트항으로 옮겼다.
아덴말 해적 퇴치 소요가 줄어든데다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사전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자는 "작년 5월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됐고, 이후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덴만 일대 해적 위협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오만의 살라라항을 주군수보급 항구로 했던 청해부대는 작년 7월 이후 오만의 무스카트항과 지부티항을 오가면서 군수물자를 적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감찬함과 이날 임무를 교대하는 왕건함은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로 작전 범위가 기존 1000여km에서 4천여km로 확대됐지만 주로 오만만에서 호르무즈 해협 나아가 페르시아만으로도 불리는 아라비아만에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왕건함은 이날 오후부터 임무교대후 서쪽의 아덴만으로 가지 않고 바로 호르무즈 해협쪽으로 이동해 한국선박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임무 수행에 착수한다.
청해부대 31진인 왕건함(4천400t급)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호위연합체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어서 함정은 우리 군의 지휘를 받게된다.
청해부대 왕건함의 활동이 이미 이란에 설명됐지만 이슬람 테러 세력 등의 공격에 대한 대비도 일부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왕건함의 대잠,대공 작전 능력을 보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