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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위한 K리그의 투자, ‘열매’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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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FC U-23 챔피언십서 K리그 유스 출신 맹활약

세계 최초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K리그 출신 선수 활약으로 목표 달성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K리그의 투자는 결국 ‘열매’를 맺고 있다.

세계 최초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결승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 과감한 로테이션의 활용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으로 전례가 없는 대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위대한 도전에 나선 23명 선수의 면면을 살펴본다면 K리그, 그중에서도 유스 시스템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김학범 감독이 소집한 23명 가운데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공격수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수비수 이상민(V-바렌 나가사키), 골키퍼 안준수(가고시마 유나이티드)까지 3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19명은 K리그1과 K리그2에서 활약 중이다. 남은 한 명은 골키퍼 안찬기(인천대)로 아직 대학생 신분이다.

2012년 런던 대회 최종예선에 출전한 22명 가운데 K리거가 16명, 2016년 리우 대회 최종예선의 23명 가운데 15명이 K리거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역 K리거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비중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조금 더 깊숙하게 K리그 유스 출신으로 들어가 보면 K리그 유스 출신 선수는 조규성(안양)과 오세훈(상주),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엄원상(광주), 김진규(부산), 김동현(성남), 정태욱(대구), 이유현(전남), 김진야(서울), 송범근(전북)에 해외파 정우영과 이상민, 대학생 안찬기까지 총 14명이나 된다.

K리그 유스 출신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역시 2012년의 7명과 2016년의 12명과 비교해도 이번 대회가 더욱 늘었다.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K리그 유스 시스템 출신이 아닌 선수는 정승원(대구)과 원두재(울산), 맹성웅(안양), 김대원(대구), 윤종규(서울), 김태현(대전), 김재우(대구), 강윤성(제주)까지 8명. 골키퍼 안준수가 유일하게 클럽 축구 출신으로 K리그에 데뷔하지 않고 일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실상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의 주축이 K리그 유스 출신의 현역 K리거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K리그가 전 구단의 유소년 시스템 의무화를 도입한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소년 주말리그 운영과 지도자 해외연수, 해외 우수 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한 유소년 클럽 인증제 도입, 준프로계약 제도 도입 등의 성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K리그1과 K리그2의 운영으로 인한 출전 기회 확대 역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의 실전 경험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이동경과 오세훈이 2부리그 임대를 통해 주전 경험을 쌓았고, 22세 의무출전제도를 통해 이동경과 오세훈 외에도 조규성과 이동준, 김진규, 김진야, 송범근 등이 꾸준하게 실전에 투입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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