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공연 모습 (사진=알앤디웍스 제공)
창작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호프'는 대상을 비롯해, 여자주연상, 여자조연상, 프로듀서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작곡 부문, 편곡·음악감독 등을 수상했다. '호프'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8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도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한 바 있어 명실상부 2019년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제작사 알앤디웍스가 만든 '호프'는 유고 원고를 수십 년째 간직한 70대 노인 에바 호프를 통해 여성의 자아 찾기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원고 반환 소송을 배경으로 한 평생 원고만을 지키며 살아온 호프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으로 여자주연상을 받은 김선영은 제작·출연진을 대표해 "관객들과 배우, 제작진이 충분한 교감을 나눴기 때문에 이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이 나와서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위로와 기쁨이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주연상은 '시라노' 조형균이 수상했다. 조형균은 "이 상이 무게가 되지 않고 주변 배우들에게 무한 긍정 에너지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좋은 사람, 긍정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남자조연상은 '엑스칼리버' 박강현, 여자조연상은 '호프' 이예은, 남녀 신인상은 '스웨그에이지' 양희준과 김수하, 앙상블상은 '아이다' 앙상블팀이 수상했다.
또 창작 및 라이선스를 통틀어 가장 활약이 뛰어난 뮤지컬 제작자에게 주는 프로듀서상은 '호프'의 오훈식 프로듀서가 연출상은 오루피나(호프), 극본상은 강남(호프), 음악상 작곡 부문은 김효은(호프), 음악상 편곡·음악감독 부문은 신은경(호프)이 받았다.
안무상은 문성우(벤허), 무대예술상은 박준(영상, 시티오브엔젤), 정승호(무대, 엑스칼리버), 공로상은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이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뮤지컬 팬들이 뽑은 카카오베스트캐릭터상의 영광은 '엑스칼리버'의 모르가나에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