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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예타 통과… 국회의원, 저마다 생색 "내가 다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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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김영진 의원, 치적 과시용 보도자료 배포
"그 어느 누구도 못해낸 것, 첫 임기안에 해냈다"
"내가 20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약속한 것 지켰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염태영 수원시장, 주변에 감사
염 시장 "백혜련·김영진·이재명 등 도움 주셨다"
이 지사 "사업추진 위해 애쓴 주민과 관계자 고생 많으셨다"

지난해 3월 19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신분당선연장 조기 착공을 위한 예타 제도개선 간담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혜련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사진=경기도 제공)

 

경기 서남부권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이 15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 2023년 중 착공 예정인 것과 관련 국회의원은 물론 도지사, 시장 등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이 잇따라 성과를 홍보하고 나섰다.

특히 사업추진 확정까지는 경기도와 수원시의 역할이 컸음에도 수원의 두명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경우 과할 정도로 자신들만의 치적(治績)임을 과시, '총선용' 홍보라는 지적을 사고있다.

백혜련(민주‧경기 수원시을), 김영진(민주‧경기 수원시병) 국회의원은 이날 '13년만에 드디어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 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공동으로 작성‧배포했다.

이들 두명 의원은 자료에서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기존의 국회의원 그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했지만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백혜련‧김영진 국회의원은 첫 임기안에 신분당선 연장선 예타 통과를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민자타당성분석이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결과가 도출,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직면한 상황을 거론 하면서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백혜련‧김영진 국회의원은 신분당선을 광교에서 호매실까지 반드시 연장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토부 장‧차관과 기획재정부 장‧차관을 비롯 실무를 담당하는 국장 및 과장을 직접 만나면서 신분당선 연장선의 사업 추진 당위성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설득을 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4월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피력하는 등 그동안의 수고를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치적임을 홍보했다.

백 의원은 "제20대 총선에 수원시을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신분당선 연장선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오늘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 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예타를 통과한 15일은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시민들의 응원을 저버리지 않기위해 조속한 시일내 착공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백혜련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사진=자료사진)

 

◇ "결 다른 홍보 치중 의원들, 총선 코앞 시점 때문이지 않겠나"

이들 의원이 자신들의 치적을 강조한 것과 대조적으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김현미 국토부장관, 이재명 지사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 나서주신 김영진, 백혜련, 김진표 의원님께도 감사 드린다. 또 지난해 3월 예타 제도개편 대응과정에서는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이재명 지사께서 큰 도움을 주셨다. 긴 세월을 감내해 주신 서수원 지역주민들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 3월 경기도에서 열린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착공을 위한 예타 제도개선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업이다. 예타가 안나와서 못한다고 하면 이중적 대국민 사기극" 이라고 정부를 강도높게 압박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 의원은 당시 "경기도와 수원시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경기도 첫 사업으로 올렸는데 또 다른 원칙에 의해 제외됐다. 속도를 빨리 내는게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2019년 3월 19일자, 염태영 뿔났다… "신분당선 연장 예타 안나와 못한다? 대국민 사기"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예타 통과를 환영한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얻은 결과다. 사업추진을 위해 오랜 시간 애쓰신 주민들고 관계자 여려분 고생 많으셨다"고 여러사람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처럼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의 결이 다른 홍보내용에 대해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회의원들이 단체장들의 노고를 제외하고 자신들의 치적 홍보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무래도 총선을 바로 앞둔 시점 때문이지 않겠나. 두명 의원 입장에서는 총선에 이만큼 좋은 호재가 어디있겠냐"고 촌평했다.

한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 신분당선을 연장해 9.7㎞ 구간에 정거장 4곳을 만드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8,881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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