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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올스타전 MVP? 팬들과 즐긴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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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MVP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솔직히 퍼포먼스상은 조금 기대를 했는데…."

박지수(KB스타즈)가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화끈한 세리머니와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3점포까지. 이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 트로피까지 수집했다.

박지수는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 77표 중 74표를 얻어 MVP로 선정됐다.

기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 7리바운드.

박지수는 "항상 MVP를 받는 선수들을 보면서 부럽다고만 생각했다"면서 "오늘 그런 마음 없이 팬들과 즐기는 올스타전이 됐으면 해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는데 MVP를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었다.

평소 뽐내지 못한 춤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평소 적으로만 만났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댄스 타임을 즐겼고, 박지현과도 여러 차례 세리머니를 펼치며 올스타전을 즐겼다. 적으로 만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에게는 레드카드를 받기도.

박지수는 "내가 하기 전에 언니들이 했는데 약간 흐지부지 끝난 것 같아서 딱 내가 했다. 3점슛을 넣고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자기 선수한테 레드카드를 줬다. 감독님도 퍼포먼스를 하신 것 같은데 다음 번에는 같이 춤도 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준비한 건 하나도 없다. 흥이 조금 많다. 어렸을 때 올스타전을 보러가면 춤추고, 이런 문화가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팬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춤을 추고 하는 것이 볼거리가 조금 더 많아질 것 같아서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몸에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아직까지 3점슛이 없다. 올 시즌에도 3개를 던져 하나도 못 넣었다. 대신 올스타전에서는 3점슛 3개를 림에 꽂았다.

박지수는 "경기 때도 넣고 싶은데 그렇게 안 된다. 카일라 쏜튼처럼 세리머니도 하고 싶은데 안 들어간다"면서 "감독님은 계속 쏘라고 하는데 들어가냐, 안 들어가냐의 문제다. 잘 넣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과 춤을 추는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이번 올스타전은 특별했다. KTX를 통해 올스타 선수들이 같이 부산으로 내려왔고, 팬들과 호흡하는 이벤트도 많았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박지수는 "기차를 타고 오니까 여행가는 것 같아 설렜다. 다른 팀 선수들과 있으니 대표팀 가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드리고 싶은데 줄이 너무 길어 다 못해드려 죄송하다. 그래도 눈 인사를 하고, 대화도 나눠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야 한다. KB스타즈는 18일 KEB하나은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박지수는 "올스타전 MVP는 다른 것 같다.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진짜 싸움, 전쟁을 하고 받아 뿌듯함이 있다. 올스타전은 더 어려운 상이다. 잘 즐겼다고 준 것 같다"면서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승부는 승부다. 놀 때는 놀아도 잘 준비해서 전쟁에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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