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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후보 '시민평가단', 실질적인 국민 의사 반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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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C본부, 10일 MBC 사장 선임 방식 관련 성명 발표
'시민평가단' 제도 도입 환영…"진일보한 방식" 평가
방문진이 사장 선임 절차에 절대적인 영향력 행사하는 구조에는 우려 표명
실질적 국민 의사 반영 및 정파적 후보 배분 벗어나길 당부

MBC 사옥 (사진=황진환 기자 자료사진)

 

신임 MBC 대표이사 사장 후보 선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사장 선임 방식 도입을 앞두고 MBC 구성원들은 국민의 의사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오동운, 이하 MBC본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권력에 휘둘리는 낙하산 사장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안으로 국민의 참여를 통한 '공론화 방식'을 거치는 사장 선임 절차 마련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시민평가단' 도입이라는 1차 결실을 맺었다"며 "'시민평가단이 선임 절차의 한 단계를 독립적으로 온전히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MBC본부는 "공적 영역에서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에 부응했다는 점에서 조합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결정을 환영하며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도 "시민평가단이 실질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와 숙의 시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이사장 김상균)은 전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내용의 MBC 대표이사 선임 방식 및 일정을 확정했다.

방문진이 응모자 면접을 통해 예비 후보자 3명을 결정하면 시민평가단이 사장 후보자의 정책을 평가해 최종 후보자 2명을 압축하는 방식이다. 방문진은 시민평가단이 최종 후보자로 선택한 2명에 대해 면접과 투표를 거쳐 사장 내정자를 선임하게 된다.

MBC본부는 "여전히 사장 선임 절차의 시작과 최종 결정은 방문진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라며 "자칫 시민의 참여가 요식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최악의 후보를 배제하는 제한적인 역할에 머무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예비후보 3명을 선정하는 과정도 과거의 구태인 정파적 후보 배분을 벗어나, 방문진이 스스로 천명한 기준에 걸맞은 후보자를 엄선할 것을 당부한다"며 "국민 앞에 선보이는 3명의 후보는 바로 방문진이 1차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만큼, 그 결과에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심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MBC본부는 "조합은 방문진이 이런 큰 책무를 이행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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