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 HBO에서 드라마 시리즈 제작 논의 중인 영화 '기생충' (사진=CJ ENM 제공)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진다.
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 '기생충'의 시리즈물을 HBO에서 제작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아담 맥케이 감독이 이 작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화를 영어로 리메이크할지, 스핀오프(인기를 끈 기존 작품을 바탕으로 새로 만든 작품)로 만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J엔터테인먼트와 맥케이의 하이퍼 오브젝트 인더스트리가 이 시리즈에 참여하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같은 날 보도에서 '기생충'을 지난해 가장 호평받은 영화 중 하나로 소개하며, 치열한 접전 끝에 HBO가 넷플릭스를 제치고 시리즈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봉 감독과 맥케이 감독은 '기생충'을 영어로 된 시리즈물로 각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미국의 영화감독·제작자이자 배우로 영화 '스탠바이 킵', '빅쇼트', '바이스' 등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더 보스', '예스맨 프로젝트' 2, '캠페인', '허슬러' 등을 제작하고 '오 루시!'를 기획했다. 또한 HBO 드라마 '이스트바운드 & 다운' 시즌 1~4를 기획하고 '석세션' 시즌 1을 연출했다. NBC '배드 저지', IFC '스포일스 오브 바빌론' 기획, 폭스 'LA 투 베가스' 제작에 참여했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기생충'은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을 중심으로 빈부 격차를 이야기하는 영화로 그해 황금종려상을 탔다.
지난 5일(현지 시각)에는 미국의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오는 2월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