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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허예은 "김시래 선수처럼 코트에서 커 보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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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 (사진=WKBL 제공)

 

"너무 오고 싶었던 팀이었어요."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허예은(상주여고)이었다. 이미 강력한 1순위 후보로 손꼽혔던 만큼 4.8%의 확률을 뚫은 KB스타즈 안덕수 감독도 고민 없이 허예은을 지명했다.

허예은은 9일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뒤 "너무 오고 싶었던 팀이었다. 나를 뽑아줬을 때 너무 감동이었다. 이 유니폼도 너무 감동"이라면서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계속해서 "어렸을 때 KB스타즈의 청주체육관을 가봤는데 남자 농구처럼 열기가 대단했다. 그래서 꼭 오고 싶었던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허예은은 고교 최고 가드다. 지난해 4월 협회장기에서 5경기 평균 30.6점을 기록했고, 7월에는 19세 이하(U-19)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다. 안덕수 감독도 드래프트가 다가오면서 허예은의 이름을 자주 언급했다.

안덕수 감독은 "전체적인 코트 밸런스를 잘 읽는 선수다. 빈 곳을 잘 본다. 빅맨이 있어 속공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도 속공을 만들 수 있고, 아웃넘버를 만드는 능력도 활용하려 한다"면서 "장담은 못하지만, 리그에서 통할 거라 생각한다. 여러 가지 실험을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예은도 "장점은 팀원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라면서 "약점은 늘 이야기했던 웨이트다. 이런 부분을 최대한 보강하려 한다"고 말했다.

165cm 허예은의 롤 모델은 김시래(LG)다.

허예은은 "김시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키는 작지만, 코트 안에서의 플레이 자체는 누구보다 커 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김시래 같은 선수가 되고 싶었다. 정말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허예은은 선수 등록 후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는 15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이미 짐을 챙겨온 덕분에 곧바로 KB스타즈 숙소에 합류해 프로 적응에 들어갈 예정.

허예은은 "집이 마산이다. 부산(BNK 홈)이 아니면 어딜 가더라도 멀고, 졸업도 해서 일단 짐을 다 챙겨나왔다. 감독님이 바로 숙소로 가라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면서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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