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육중완 밴드 "민중가요 콘서트, 묵직하고 유쾌한 무대 할 것"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민중가요 재소환 'the 청춘' 콘서트
안치환, 노브레인 등 함께 무대 꾸려
안치환의 '광야에서'로 통기타 배워
대학 시절 마음을 끓게했던 가사들
음악이란 소통하는 것..제안받아 뿌듯
'포장마차' 등 편곡해서 공연할 예정
과거와 현재의 청춘이 함께 공감하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육중완 밴드

 


◇ 정관용> 아침이슬,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전화카드 한장, 포장마차 등등 치열했던 우리 한국 사회 투쟁현장들에서 울려 퍼졌고 또 지금도 함께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들이죠. 이 민중가요들을 2020년으로 재소환하는 콘서트가 오는 2월 초 열린다고 그러네요. 제목이 'the 청춘'인데 안치환, 노찾사 이런 민중가수들은 물론이고요. 육중완 밴드, 노브레인 이런 대중가수들도 참여한답니다. 그 가운데 한 팀 육중완 밴드를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육중완> 반갑습니다.

◆ 강준우> 반갑습니다. 육중완 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육중완> 영광입니다.

◇ 정관용> 시사 프로그램 처음 나오시죠?

◆ 육중완> 어색하죠. (웃음)

◆ 강준우> 그렇죠. (웃음)

◆ 육중완> 사실 시사프로그램에 육중완 밴드가 나왔나 의아하신 분들 계실 거예요. 저희가 좋은 소식 전하려고 이렇게 왔죠, 콘서트 소식.

◇ 정관용> 옛날에 데모 좀 했어요?

◆ 육중완> 얼굴은 그렇게 생긴 건 격동의 세월을 겪은 것 같은데 저희가 생각보다 어려서.

◇ 정관용> 저랑 동년배 아니에요?

◆ 강준우> 제가 80년, 79년생 이렇거든요. 그래서 99학번, 98학번이라서.

◆ 육중완> 여러분들 동년배랍니다. (웃음)

◆ 강준우> 선배님이 맨 처음에 여쭤보셨잖아요, 저희한테. 혹시 옛날에 데모 좀 하셨냐고. 진지하게 여쭤보셨잖아요. 죄송한데 저희가 생각보다 어리다고.

◆ 육중완> 그런데 저희가 민중가요...

◇ 정관용> 괜히 나이 속이는 거 아니에요? (웃음)

◆ 육중완> 청취자 여러분들 제가 생각보다 동안이거든요.

◆ 강준우> 그러니까요.

◇ 정관용> 그러니까 98학번, 99학번이면 그때는 대학 시절에 데모가 거의 없었죠?

◆ 강준우> 없었죠. 거의가 아니고 없었죠.

◆ 육중완> 선배님들. 기수가 좀 높은 선배님들에게 말을 많이 전해 들었고 음악을 많이 전해 들었죠.

◇ 정관용> 그러니까 배우긴 배웠어요? 민중가요를?

◆ 육중완> 그럼요.

◆ 강준우> 그때 처음에 민중가요 배울 때는 이게 그냥 저희는 민중가요라는 장르인 줄 알았어요. 이게 어떤 깊게 생각을 못 했었고 그냥 이런 노래들을 우리 통기타 동아리에서 부르는구나. 우리 같이 부르고 그랬었죠.

◇ 정관용> 통기타 동아리 활동은 했죠?

◆ 육중완> 네.

◇ 정관용> 그런데 거기서 그런 노래들을 배웠다?

◆ 육중완> 그럼요. 그때 처음에 저는 통기타로 배울 때 안치환 선배님 음악을.

◇ 정관용> 뭐요? 안치환 씨의 뭐?

◆ 육중완> 광야에서.

◇ 정관용> 광야에서.

◆ 육중완>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우리 어찌 슬퍼하리오. 다시 서는 저 들판에 서서. 많이 불렀죠.

◇ 정관용> 제일 좋았던 게 어떤 거예요?

육중완 밴드 (사진=시사자키 제작진 제공)

 


◆ 육중완> 아침이슬도 좋았었고요. 광야에서도 좋았고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도 좋았고. 그 당시 정확하게 시간이 한 20년 좀 넘어서. 많은데. 기억이 딱 거기까지 나네요.

◇ 정관용> 호남 농민가, 정의가 이런 건 모르죠?

◆ 강준우> 생각보다 저희가 어려가지고.

◇ 정관용> 동년배 아닌 거 맞네요.

◆ 육중완> 다는 모르지만 그래도 10~20% 압니다.

◇ 정관용> 안치환의 노래 이전에. 안치환이 부르기 이전에 사실 그냥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들이 많이 있었던 말이에요.

◆ 육중완> 맞아요.

◇ 정관용> 그런 노래들도 다 배웠을 거 아니에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음반 이런 것도 듣고.

◆ 육중완> 네. 노찾사 선배님들 노래도 다 들었죠. 거기 김광석 선배님 목소리 듣고.

◇ 정관용> 그런데 그런 민중가요만 그런 통기타 모임에서 계속했어요? 아니면 그러다가 또 대중가요도 하고 그랬어요? 둘 다 그랬어요?

◆ 육중완> 그렇죠. 대중가요 부르는 선배님도 계셨고. 민중가요 부르는 선배님도 계셨고.

◇ 정관용> 대학 내에서.

◆ 육중완> 네. 통기타 동아리인데 댄스를 좋아하시는 선배님도 계셨고 음악을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 정관용> 그 많은 다양한 음악 중의 한 부분으로 민중가요도 배운 적이 있다?

◆ 육중완> 맞아요. 그렇습니다. 그때 선배님이 정확하게 이야기 했던 거. 앞소절에는 가사에 집중해서 가사를 씹어라. 그래서 가사가 잘 들려야 된다, 민중가요 부를 때. 그리고 고음 부를 때는 아랫배에 힘을 꽉 주고 피 토하듯이 불러라 이런 말이 있었죠.

◇ 정관용> 특히 민중가요가 아닌 대중가요에 비해서 특히 민중가요는 그래야 한다?

◆ 육중완> 그렇게 저한테 노래를 그렇게 가르쳤어요.

◇ 정관용> 왜 그랬을까요?

◆ 강준우> 그 선배님 스타일이셨겠죠.

◆ 육중완> 그래서 그 선배님 제가 그 선배님한테 노래를 불러서 고음이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 (웃음)

◇ 정관용> 아니, 사실 모든 노래는 가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 강준우> 맞습니다.

◇ 정관용> 특히 민중가요만 그걸 강조했다?

◆ 육중완> 의미가 너무 좋잖아요. 지금 가사를 들어봐도 시로 표현하고.

◆ 강준우> 그럼요.

◆ 육중완> 현실적으로 잘 그 시대를 묘사했던 그 가사들이 이제 와서 들어보니 이제 와서 읽어보니 아, 이런 마음이셨구나. 20살 초반 때는 그 의미를 정확히 잘 몰랐죠.

◇ 정관용> 그런데 음악적으로는 좋지 않았어요? 처음 배울 때도.

◆ 육중완> 너무 좋았죠.

◇ 정관용> 그렇죠?

◆ 강준우> 그게 이상하게 약간 뭔가 마음을 조금 끓게 하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민중가요에는. 좀 후렴도 그렇고 부르다 보면 뭔가 마음이 뜨거워져요.

◇ 정관용> 특히 아침이슬, 광야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이런 노래는 명곡이죠, 명곡.

◆ 강준우> 그렇습니다.

◆ 육중완> 다 같이 통기타로 떼창할 수 있는 곡.

◇ 정관용> 그러니까요. 모든 모임의 시작이나 끝을 장식하는 그런 노래들. 자, 이번에 그런 민중가요들만 쭉 모아서 공연을 한다.

◆ 육중완> 맞습니다.

가수 안치환 (사진=이한형 기자)

 


◇ 정관용> 안치환 그리고 노찾사. 이쪽은 원래 이런 노래 부르던 사람들인데 제가 육중완 밴드하고 또 소개한 게 노브레인이잖아요. 노브레인도 보니까 데모 안 했을 것 같아요.

◆ 육중완> 그렇죠.

◆ 강준우> 저희보다 한두 살 많거나 적거나 비슷하거든요.

◇ 정관용> 비슷하죠. 별로 데모하고는. . .

◆ 강준우> 맞습니다, 맞습니다.

◇ 정관용> 육중완 밴드는 예상 외로 옛날에 이 나이에 데모했을 수도 있다 이런 느낌이.

◆ 육중완> 전쟁통에 태어났다는 그런 얘기가 있어요. (웃음)

◇ 정관용> 그런데 노브레인하고는 전혀 연결이 안 돼요.

◆ 육중완> 그런데 이 공연이 이번 공연이 의미가 있는 게 민중가요 불렀던 선배님들과 대중가요 부른 후배들과 같이 공연을 섞어서 하는 공연이라 의미가 다르고 뭔가 자부심도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걸 물어보려고 그러는데. 이런 공연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 강준우> 저는 너무 좋았죠. 너무 좋았죠. 너무 좋았습니다.

◆ 육중완> 음악이라는 거 자체가 어떤 편견도 버리고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자리잖아요. 여기에 우리의 소리를 내뱉고 이걸 서로 이해하고 이런 자리는 저는 음악의 위대함이지 않을까.

◆ 강준우> 또 민중가요가 민주주의를 위해서 부른 노래들 아닙니까. 우리나라 또 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좋은 노래들을 우리 또 옛날의 선배님들과 또 우리 후배들이 같이 이렇게 다리 역할을 하면서 또다시 한번 이렇게 되새겨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지 않냐.

◇ 정관용> 혹시 그 기획자한테 물어보지 않았어요? 그 많은 대중가수들이 있는데 왜 하필 우리에게 같이 하자고 왔느냐.

◆ 강준우> 제 생각에는 저희를 데모를 했을 것 같은...

◆ 육중완> 선생님이 계속 그 대답을 의도하고 있습니다. (웃음)

◆ 강준우> 저희를 자꾸 데모를 했을 것 같은 나이대로 보지 않았을까요, 이 제작진이.

◇ 정관용> 왠지 모를 삐딱선을...

◆ 강준우> 그렇기는 했죠. 생각보다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난 아이들이라서. (웃음)

◇ 정관용> 이번에 무슨 노래 부릅니까?

◆ 강준우> 저희 포장마차 부릅니다. 그리고 청소부 김씨 그를 만날 때.

◆ 육중완> 지금 편곡 중이라.

◇ 정관용> 편곡이 안 끝났어요?

◆ 육중완> 아직 안 끝났습니다.

◆ 강준우> 멋지게 좀 이렇게 해 달라고 하셔서.

◇ 정관용> 포장마차 원곡 좀 들려주실 수 있어요?

◆ 강준우> 알겠습니다.

◆ 육중완> 그래서 저희가 통기타를 저희들이 들고 와서.

◇ 정관용> 저희가 사실 부탁을 했어요. 기타 좀 들고 와서.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가 10년을 하는데 라이브 노래 처음이에요. 육중완 밴드가 부르는 포장마차 원곡으로 듣겠습니다.

[노래 ‘포장마차’ / 닭똥집이 벌벌벌 닭다리 덜덜덜. 잔업철야 지친 몸 소주로 달래네. 세상은 삐까번쩍 거꾸로 돈다네. 제자리 찾아간다네. 비지땀이 삘삘삘 열나게 돌아도 요놈의 노동자 살림은 발바닥이 박박박 닳도록 뛰어도 앉으나 서나 제자리]

생방송 출연 중인 육중완 밴드 (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쳐)

 


◆ 육중완>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나머지 뒤에 부분은 공연장에서 여러분들 오셔서 듣는 걸로.

◇ 정관용> 그것도 육중완 밴드 스타일로 편곡도 해서.

◆ 육중완> 그렇습니다. 지금은 통기타 한 대지만 그때는 풀 세션으로.

◇ 정관용> 와, 어떤 곡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진짜 궁금하네요.

◆ 육중완> 포장마차 진짜 한 잔 딱 마실 수 있는 그런 느낌으로.

◇ 정관용> 이 노래 누가 언제 만든 노래인지 소개해 주세요.

◆ 강준우> 김호철 선배님이 쓰신 곡으로.

◇ 정관용> 가사가 참 괜찮죠?

◆ 육중완> 네, 맞아요.

◇ 정관용> 어느 가사가 제일 마음에 딱 들어요?

◆ 육중완> ‘잔업철야 지친 몸을 소주로 달래네’ 이 부분도 괜찮고.

◆ 강준우> 저는 ‘세상은 삐까번쩍 거꾸로 도는데’ 이걸 확 듣는데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 정관용> 노동조합 활동하시는 분들이 파업 중이든지 아니면 회의하고 돌아가다가 한잔 마시고 어깨동무하고 가면서 부르던 그런 노래 아니겠습니까?

◆ 육중완> 맞습니다.

◇ 정관용> 이 노래를 직접 두 분이 골랐어요?

◆ 강준우> 저희가 이 노래를. 거기서 저희 육중완 밴드가 이 노래를 부르면 어울릴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 정관용> 어울릴 것 같다?

◆ 육중완> 포장마차랑 왠지 어울릴 것 같다.

◇ 정관용> 소주 한잔하고. 1989년에 김호철 씨가 글과 가락을 붙인 그런 노래라고 합니다. 다른 팀들은 또 어떤 노래 부를지 레퍼토리가 쭉 다 정해졌나요? 아니면 지금 한창 정해지고 있는 중인가요?

◆ 육중완> 레퍼토리가 정해졌을 거예요. 저희도 그쪽에서 이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으니 다른 가수분들도 다 있지 않을까요?

◆ 강준우>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직 두 분은 다른 후보가 어떤 노래를 들고 아직 모르고.

◆ 육중완> 저희 것만 알고.

◇ 정관용> 모든 노래가 각자 스타일에 맞게 편곡돼서 나오겠죠?

◆ 강준우> 아마 그런 콘셉트로 공연을 준비하신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렇죠?

◆ 강준우> 좀 색다르게 좀 들으실 수 있도록.

◆ 육중완> 저희는 육중완 밴드답게 묵직하고 유쾌하고 그렇게 다 같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 정관용> 묵직하고 유쾌하게. 그게 어울리는 단어인가요, 두 단어가?

◆ 육중완> 뚱뚱해서 묵직하고요. (웃음)

◇ 정관용> 그런데 그거하고 유쾌하고가.

◆ 육중완> 성격. 뚱뚱한데 밝은 아이들이 부르는 포장마차입니다.

◇ 정관용> 공연의 제목을 'the 청춘'이라고 붙였더라고요. 무슨 뜻일까요?

◆ 육중완> 다 청춘, 다 청춘.

◆ 강준우> 그때 청춘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이런 뜻이 아닐까 저는 약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육중완> 저는 그런 느낌도 받았고 우리 모두가 청춘이다. 뭐 그런 느낌으로.

◇ 정관용> 아무튼 이 발상, 민중가요를 부르는데 대중가수들도 함께한다 뿐 아니라 공연의 제목은 'the 청춘'이다.

◆ 육중완> 맞습니다.

◇ 정관용> 확실히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아요.

◆ 강준우> 어떤 부분에서 뛰어난 건지 얘기 좀 해 주십시오. 너무 궁금합니다.

◇ 정관용> 아니, 민중가요를 부르는 어떤 콘서트면 왠지 이름부터 민중성이 들어가야 한다든지 민주주의가 들어가야 한다든지 자유가 들어가야 한다든지 옛날에는 다 그랬거든요. 자유 콘서트 이런 거는 좀 있었어요.

◆ 육중완> 그렇죠. 기획자 PD님을 봤는데 PD님께서 그러니까 좀 젊고 유능하신 분 느낌이 딱 들더라고요.

◇ 정관용> 사실 이런 노래들은 좀 나이가 있는 세대들한테는 눈물과 함께한 노래예요. 두 분은 그런 느낌은 전혀 못 받으세요?

◆ 육중완> 아직은 저희가 못 받았는데. 혹시나 편곡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혹시나 포장마차의 의미를 저희에게 가사의 의미 말고.

◇ 정관용> 그러니까 포장마차 이 노래뿐이 아니라 사실은 광야에서도 아침이슬도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르다 보면 끌려가던 동지의 얼굴이 떠오르고 눈물이 나고. 뭐 그런 어떤 그런 느낌.

◆ 강준우> 저희가 정확하게 되새기고 부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좀 더 약간 더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은데요.

◆ 육중완> 묵직하게 가볼까요, 선생님?

◇ 정관용> 두 분 체중이 많이 나가니까. (웃음) 아까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묵직한 건 체중이 많이 나가서.

◆ 육중완> 네네. 묵직하고.

◇ 정관용> 그런데 그건 좀 나이 있는 세대들의 정서이고 제가 아까 이 제목이 the 청춘이라는 것이 더 기가 막히다라고 했던 게 조금 달라져야죠, 변해야 되고.

◆ 육중완> 맞습니다. 소통을 해야 되고 알아야 되고.

◇ 정관용> 이왕 내친김에 하나 더 얘기 드릴까요? 우리나라 국가 있잖아요, 국가. 애국가. 그 애국가를 부르려고 그러면 입을 틀어막고 막았던 적이 있어요.

◆ 강준우> 진짜예요? 왜 그랬죠?

◇ 정관용> 애국가를 데모하면서 부르니까 못 부르게 하려고. 이 세상에 애국가 부르는 걸 입을 틀어막고 막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 강준우> 그러니까요. 세상에. 그럴 때도 있었군요.

◆ 육중완> 처음 들었습니다.

◆ 강준우> 저도요.

 


◇ 정관용> 그런 역사 속에서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고 계속 반복되고 들려졌던 노래들. 그러나 이제는 저 젊은 세대들, 젊은 친구와 함께 유쾌하게도 부를 수 있는 노래들. 이제 이렇게 재탄생이 돼야죠.

◆ 육중완> 엄청 의미 있는 곡이네요. 그래서 저희가. . .

◇ 정관용> 두 분 오늘 제가 인터뷰를 질문하는 거예요. 왜 자꾸 제 얘기를.

◆ 육중완> 경험하셨으니까요. 경험하셨으니까 저희는 이 느낌을 받아서 콘서트에서 전달을 해야 되니까.

◆ 강준우>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가지고. 너무 감사합니다.

◆ 육중완> 또 그리고 대본대로 안 가셔서 저희가 약간 당황한 것도 있고.

◇ 정관용> 이 방송 들으시면서도 서영주님께서 갑자기 눈물샘이... 이런 문자를 남기셨어요. 왜 그럴까요?

◆ 강준우> 예전 또 기억들이 많이 나셨나보네요.

◇ 정관용> 양근삼 님은 정치인들 나와서 떠드는 것보다 훨씬 좋네요. 족발에 소주 한잔 생각납니다.

◆ 강준우> 그런데 진짜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선배님 말씀 듣고 나니까.

◇ 정관용> 이러다 편곡 못하는 거 아니에요?

◆ 강준우> 그러니까요. 그래도 원래 계획대로 재미있게 하겠습니다.

◆ 육중완> 어쨌든 이 콘서트의 목적은 소통이니까요. 젊은 사람들과 우리 그 시대 함께했던 형님들, 누님들과 함께, 젊은 세대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

◇ 정관용> 이 관객들이 대략 어느 세대 연배들이 올 거라고 예상합니까? 어려운 질문이네요.

◆ 육중완> 아니, 그래서 라인업이 젊은 어린 친구랑. 그래서 전 연령대가 다 오지 않을까. 박시환 씨도 오시고 유성은 씨도 오시고.

◇ 정관용> 제가 모르는.

◆ 육중완> 그러니까 요즘 활동하는 친구들이거든요.

◇ 정관용> 박시환, 유성훈? 타카피?

◆ 강준우> 열심히 다들 하고 계세요.

◇ 정관용> 이분들은 육중완 밴드보다도 더 또 한참 후배죠?

◆ 육중완> 선배님이십니다, 타카피는.

◇ 정관용> 유성은, 박시환씨는?

◆ 강준우> 그분들은 좀 더 어리시고.

◆ 육중완> 네. 이분들 요즘에 우리 젊은 친구들 대표하는 가수 중의 한 분이시거든요, 이분들이.

◇ 정관용> 그럼 안치환 씨가 저보다 조금 밑이니까 그리고 한 20년 차이 육중완 밴드 또 한 20년 차이 유성은, 박시환. 그러니까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세대 이렇게 같이 나오는 거예요?

◆ 강준우> (웃음) 어떻게 보면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저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도 아버지하고 아들이랑 손 잡고 딱 오시면 되는 거예요.

◇ 정관용> 그 이야기 하려고 그런 거예요. 할아버지가 아들, 손자 손 붙들고 가서 들으면 좋을 콘서트. 그런데 거기에 민중가요를 담는다. 역사적 의미가 있네요, 2020년. 이거 언제 어디서 해요?

◆ 강준우> 2월 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 정관용> 올림픽 체조경기장. 거기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잖아요.

◆ 육중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죠. 표가 많이 안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 공연장에서 이런 공연한 것도 저는 기억이 별로 없네요.

◆ 육중완> 그렇죠. 사실 큰 공연장에서 딱 공연하자, 이렇게 한 적은 제가 저도 기억이 없고 소극장에서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소극장도 오래했고 또 아까 제가 말한 자유콘서트 같은 건 야외에서. 그런 데서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본격적으로 갖추어진 전문공연장 그런데 초대형 공연장 이런 데서 민중가요를 부르는 공연을 한다? 그것도 새로운 시도 같아요.

◆ 강준우> 오늘 너무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정관용> 김승동님이 그렇지 않아도. 육중완 밴드 오늘 수업 들으러 나오셨네요.

◆ 강준우> 너무 잘 나왔습니다, 진짜.

◇ 정관용> 동백나무님이 콘서트 잘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 육중완> 감사합니다.

◇ 정관용> 우리 애청자분들께 한 말씀 하세요.

◆ 육중완> 그럼요. 청취자 여러분들, 지금 듣고 계시죠? 어떤 의미의 콘서트인지 여러분들 시간 내주셔서 직접 찾아주셔서 같이 함께 노래 부르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거 좋네요. 같이 함께 부르는 시간.

◆ 육중완> 맞습니다.

◆ 강준우> 온 가족이 다 오셔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예전에 이런 노래를 불렀다 얘기도 해 주시고 또 요즘 어린 친구들은 이런 노래를 이런 사연에서 부른 적이 있었구나 이렇게 서로 세대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많이 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정관용> 그 얘기 듣다 보니까 1987 영화 생각나네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그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란다는 거 아니에요.

◆ 육중완> 그렇죠.

◇ 정관용> 그렇죠? 이번 공연도 그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 육중완> 감사합니다, 선생님.

◇ 정관용> 육중완 밴드 육중완, 강준우 씨 두 분 고맙습니다.

◆ 육중완> 감사합니다.

◆ 강준우> 감사합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