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별 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격파하고 가뿐한 출발에 나섰다.(사진=국제배구연맹)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의 출발이 좋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꼬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별 예선 B조 1차전에서 3-0(25-18 25-10 25-9)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엑자시바시)이 12득점, 이재영(흥국생명)이 1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김수지(IBK기업은행)와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도 각각 9득점, 8득점, 7득점을 보탰다. 세터 이다영(현대건설)도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7득점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한국은 16개의 범실로 인도네시아(15개)보다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블로킹 9-0, 서브 득점 13-1의 압도적인 우위를 통해 3세트 만에 쉬운 승리를 챙겼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8위 한국은 가장 낮은 순위인 117위에 그치는 인도네시아를 맞아 1세트 초반 예상 밖의 접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대회 첫 경기의 첫 세트에 매끄러운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사이 끈질긴 수비로 팽팽한 균형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라바리니의 주문대로 강력한 서브에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흔들었다. 객관적인 기량의 차이가 분명한 만큼 서서히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2세트도 일찌감치 앞선 한국은 14-5에서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며 표승주(IBK기업은행)를 투입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세트에도 이재영을 대신해 강소휘(GS칼텍스)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쉬운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간 예선에서 아쉽게 본선 출전권을 얻지 못한 한국은 마지막 1장 남은 아시아국가의 본선행 티켓 확보를 위해 이 대회에서 우승이 필요하다.
조별예선 첫 상대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이란(8일), 카자흐스탄(9일)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A조에 속한 개최국 태국과 사실상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태국과 결승전이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