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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與, '일산벨트' 전략공천…양정철 '靑출신 반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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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6일 고위전략회의서 "청와대 출신, 공천심사 더 꼼꼼히 해야"
당 지도부 "고민정·한준호·김홍걸 말고도 다른 인재들 더 있다"
윤건영 전 실장, 서울 구로을 출마 사실상 확정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경제정책 간담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른바 '일산 벨트'에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해당 지역에 청와대 출신 후보자들의 공천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 고양시병과 고양시정에 각각 유력 출마자가 없는 상태다. 고양시병(일산동구)과 고양시정(일산서구)은 '일산 벨트'로 불린다.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 등으로 지역 민심이 악화된 일산 벨트를 전략지역으로 판단하고, 전략 공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장관들이 불출마한 지역구는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다"며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얘기를 들으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3일 유튜브 방송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산 벨트에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나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 6일 고위전략회의에서 장관들의 불출마 지역구에 청와대 출신 인사가 출마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고위전략회의에서 일산 벨트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양 원장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원장이 '장관들이 힘겹게 일궈 놓은 지역의 공천과 관련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특혜를 받아서는 안 된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심사를 더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산 벨트에 청와대 출신 후보 전략공천을 사실상 반대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그동안 양 원장이 사석에서 "청와대 출신 출마자가 너무 많다"고 불만을 드러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다른 의원도 "고 대변인이나 한 전 행정관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고양벨트에서 실시한 것은 맞지만, 공천이 유력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다른 인재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 지도부는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이 최대 70명에 달하는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는 청와대 인사들이 청와대 경력을 발판 삼아 너도나도 출마만 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불출마로 전략공천 대상 지역이다.

윤 전 실장은 조만간 출마 선언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작업에 들어갔고, 당 지도부와도 어느정도 교감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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