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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파문 확산…수상 거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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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표지(사진=문학사상)

 

국내 대표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상문학상' 수상자들이 저작권과 관련한 주최측 요구사항에 반발, 잇따라 수상을 거부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6일 문학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이상문학상 수상자로 뽑힌 작가 김금희·이기호·최은영이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문학상을 주최하는 문학사상사가 수상작에 대해 '저작권 3년간 양도' '작가 개인 단편집 게재 금지' 등을 요구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 예정됐던 관련 공식 기자간담회는 물론 오는 20일 수상자 발표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문학사상사가 매년 1월 발간해 온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발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논란을 부른 주최측 요구 사항이 들어간 것은 지난해부터로 확인된다. 파문이 확산일로를 걷자, 문학사상사는 문제가 된 규정을 삭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사 온라인 홈페이지는 현재 트래픽 초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앞서 1977년 제정된 해당 문학상은 김훈·이문열·이청준·최인호·한강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배출한 전통을 자랑해 왔다.

문단의 기대주들이 연이어 수상을 거부하는 이례적인 사태 앞에서, 이상문학상이 쌓아 온 권위에도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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