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정부는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대해 국민 안전과 관련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미국과 이란 관계와 관련 "현재 정부는 미국과 이란 사태를 포함하여 중동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신속 대응 방안에 청해부대 파병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호르무즈해협 해양안보 구상과 관련해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해왔다.
다만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드론 공격으로 숨지면서 미국과 이란 관계의 급속 악화로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자 되레 신중한 입장이다.
파병 결정이 이란과 관계 악화는 물론 자칫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병 결정이 이뤄질 경우 청해부대의 작전범위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청해부대 31진인 왕건함(DDH-Ⅱ·4천400t)이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강감찬함과 교대한 이후 작전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