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의당 대구시당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4.15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이영재 예비후보,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 조명래 예비후보, 한민정 대구시당 부위원장(사진=김세훈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진보 정당인 정의당이 보수 정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올려 대구 일당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대구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은 정치의 계절은 정치인이 수확하는 시간이 아니라 권력자인 시민들이 수확하는 시간이라며 정의당을 향한 지지를 당부했다.
장태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기득권을 대물림하는 세습 자본주의를 넘어설 더 많은 평등을 수확해달라. 경쟁을 부추겨 사람을 돈으로 환산하는 천민 자본주의를 마감할 더 강한 연대를 수확해달라. 증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남북대결을 종식할 더 깊은 평화를 수확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대구지역 정당득표율 목표치를 15% 이상으로 제시했다.
정의당이 지난 2016년 총선 때 대구에서 거둔 득표율은 6.07%였다.
정의당은 사상 처음으로 대구 지역 원내 진입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가량인 5~6 지역구에 후보자를 낼 계획이다.
이미 조명래(북구갑), 이영재(북구을) 예비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고 출마를 공식화한 장태수 대구시당위원장도 다음 달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조명래 예비후보는 "정치에서 소외됐던 투명 인간들을 정치의 주역으로 이끌어내면 판도는 달라진다"며 "기적은 시간의 누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 성큼 다가온다. 그런 순간이 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재 예비후보도 "정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며 "진보 진영과 개혁 세력의 힘을 모아 총선 승리를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