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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잔류·김광현 이탈' 두산 천하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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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도전이 무산돼 올해도 두산 4번 타자로 뛸 김재환.(사진=연합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떠났고, 김재환(두산)은 남았다. KBO 리그를 주름잡은 32살 동갑내기 투타 정상급 선수의 운명이 올해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까.

김재환의 국내 에이전트 회사인 스포티즌은 6일 김재환의 메이저리그(MLB) 도전 무산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7시까지인 포스팅 시한이 마감된 가운데 MLB 구단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재환은 소속팀 두산에 잔류하게 됐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뒤 구단 허락 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어 미국 무대를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아 두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재환은 "MLB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허락해 주신 두산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2020시즌 다시 한번 두산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론 올 시즌 뒤 MLB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으나 일단 올해는 곰 군단의 4번 타자로 활약한다.

이에 따라 두산은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 협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타율 2위(3할4푼4리) 안타 1위(197개)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두산은 김재환의 미국 도전으로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미뤘다.

장타자가 빠지는 만큼 외인 거포로 보강할 요량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김재환이 만약 MLB에 진출한다면 페르난데스도 잘 해줬지만 외국인 타자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재환이 잔류하는 만큼 두산은 검증된 페르난데스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서 두산은 지난해 통합 우승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물론 다승왕(20승) 겸 MVP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 2년 동안 뛴 세스 후랭코프 등 외인 원투펀치가 빠졌다. 그러나 26살의 파이어볼러 크리스 프렉센을 100만 달러에, 또 지난해 kt에서 11승(11패)을 올린 라울 알칸타라와 70만 달러에 계약해 공백을 메웠다.

일단 프렉센이 얼마나 KBO 리그에 빨리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다만 두산은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는 데다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국가대표 포수 박세혁까지 지난해 주전으로 성공한 만큼 프렉센의 연착륙 가능성은 크다. 알칸타라도 두산에서라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올릴 확률이 높다.

올해 SK는 지난해 17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사진)과 앙헬 산체스 등 마운드 공백을 이겨내야 한다.(사진=연합뉴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2위 SK는 좌완 에이스를 잃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3억 원)에 계약하며 MLB로 진출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7승에 ERA 2.51을 찍은 에이스다.

여기에 SK는 역시 17승을 올린 앙헬 산체스도 일본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떠났다. 빅리그 9승을 거둔 닉 킹엄(29)을 총액 90만 달러에 데려왔으나 KBO 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헨리 소사를 대신할 우완 리카르도 핀토까지 1~3선발이 모두 바뀌는 SK다.

아무래도 두산보다는 전력 유출 정도가 크다. 물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전력 보강 기회가 있긴 하나 거물급 투수는 없는 상황이다. SK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두산에 9경기 차를 따라잡혀 1위를 내준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김광현, 산체스 공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까지 안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과 맞붙었던 키움도 전력 변화가 있다. 포수 이지영을 앉히는 데 성공했지만 타점왕(113개) 제리 샌즈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키움은 대신 내야수 테일러 모터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아무래도 샌즈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두산은 지난해 KS에서 키움을 4전 전승으로 눌렀다. 그만큼 전력과 경험의 차이가 컸다. 김재환이 잔류한 두산을 김광현, 산체스가 떠난 SK와 샌즈와 결별한 키움이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대항마가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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