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5일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아 도쿄구치소에서 풀려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희대 탈주극에 레바논 정부가 관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레바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곤 전회장이 레바논의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 레바논 치안 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공항에서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레바논 정부가 그동안 곤 전회장의 도주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정해온 것과 달리 곤 전회장의 도주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곤 전회장의 지인으로 여겨지는 의원을 인용해 "이번 도주는 레바논 외무부가 얽혀있다"며 "일부는 곤 전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 곤 전회장은 당초 보도된 것과 달리 지난해 12월 29일 자택을 유유히 걸어나와 대형 수하물 상자에 숨어 간사이 공항 검색대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HK는 이와관련 공항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수하물 상자는 엑스레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곤 전회장은 오는 8일 레바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탈출 경위와 이유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