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그람이 제공)
반려가족을 위한 잔잔한 공감의 이야기를 담은 책 '노견일기'의 두번째 단행본이 나왔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동물공감' 판에서 2년 가까이 연재 중인 웹툰 '노견일기' 시리즈는 인기 캐릭터 '올드독'으로 활동하는 정우열 작가가 올해 열일곱살이 된 반려견 '풋코'와의 제주 일상을 그린 에세이툰이다.
앞서 지난 8월 출간된 '노견일기 1'에서 어느덧 나보다 더 빨리 늙어버린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던 정 작가는 이번 두번째 단행본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모두에게 따뜻한 선물을 건넨다.
언젠간 떠나 보내야 하는 늙어버린 반려견에 대한 애잔한 생각 속에 때론 달콤하지만 때론 한없이 슬프고 가슴 먹먹할 수 있는 늙은 개와의 매일 매일을 작가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보여지는 작가와 풋코의 진심어린 일상의 이야기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에게는 공감의 웃음을,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토닥임을 전한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반려견 '두부'와 '넨네'와 함께 사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는 "노견을 키운다는 게 매번 덤덤하기도 힘들 텐데 참 예쁘게 키우신다"면서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노견이 되어 몸이 노쇠할 때가 올 때 나 역시 덤덤하고 강인하길 바란다"고 반려가족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
작가 역시 나이 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매 순간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즐기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노견일기 2'에는 단독 프롤로그 편이 수록됐다. 연말연시를 맞아 새로운 아이템을 장착한 풋코의 모습이 표지 안쪽에 삽입됐다. 특히 이러한 '풋코 컬렉션'은 단행본 콘셉트에 따라 매번 달라질 예정이다.
또 모든 에피소드 말미에는 각 화의 내용과 연관된 풋코의 실사가 담겨있다. 작가가 직접 찍은 풋코의 '엉뚱발랄'한 모습은 연재 웹툰에서는 공개된 적 없는 사진들로 은은한 미소를 유발한다.
동그람이. 글·그림 정우열. 280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