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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악몽' 겪은 석진욱 감독 "이번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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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이브.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웃을 수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4일 안방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패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신영석, 최민호, 전광인 등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황이었다. 대표팀 출혈이 없었던 OK저축은행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작한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석진욱 감독도 지난 경기를 곱씹으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당시 패하고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그렇게 경기해선 안 됐다"라며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인데 좋지 않은 경기를 펼쳐 팬들에게 죄송했다"라고 밝혔다.

석 감독은 이어 "사실 경기 이후 너무 창피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라커룸에 있던 선수들에게 '나가서 팬들을 위해 캐럴이라도 불러드리자'라고 얘기했었다"라며 "다시는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섞어가며 지난 완패를 설욕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고민은 있다.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의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석 감독은 "레오가 이틀 전 훈련을 소화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어제까지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오늘 오전에 잠깐 훈련했는데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해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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