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Son에 잠 설친 그대, 한여름 올림픽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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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韓 스포츠 전망

'경자년, 기대해주세요' 2020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줄타기 훈련을 하는 모습.(진천=이한형 기자)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임종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오늘은 어떤 주제입니까?

네, 올해 첫 스담쓰담 시간인 만큼 2020년 한국 스포츠를 전망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 김덕기 > 올해는 뭐니뭐니 해도 도쿄올림픽을 빼놓을 수 없겠죠?

네, 그렇습니다.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죠? 제 32회 하계올림픽이 올해는 일본 도쿄에서 열립니다. 7월24일 개막해 8월9일까지 펼쳐집니다.

우리 선수단은 5회 연속 톱10 이상으로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인데요, 최소 금메달 7개 정도를 따내야 이룰 수 있는 목푭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과 펜싱 등에서 금맥이 터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으로 세계와 겨룰 준비에 한창입니다. 지난달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다녀왔는데요,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올림픽에서 24년 만의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을 노리는 안세영 선수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지난해 세계 랭킹이 99위였는데 리우올림픽 챔피언 마린과 세계선수권 우승자 신두 등을 누르며 4번이나 국제대회에 우승해 9위까지 뛰어올랐는데요, 올림픽 각오 한번 들어보시죠.

(안세영-꿈에 한 발짝 더 갈 수 있는 그런 계기인 것 같아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메달을 보고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최종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온 일본관중이 응원을 하는 모습.(도쿄=이한형 기자)

 

◇ 김덕기 > 하지만 도쿄올림픽,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네, 일단 한일 관계가 요즘 예민하지 않습니까? 특히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올림픽 기간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범기임에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별다른 제재 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등 일제 피해 국가들과 연대해 일본에 항의하고는 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뜨뜻미지근한 입장입니다.

여기에 일본이 대회 기간 선수단 식단에 원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대한체육회는 따로 선수들에게 안전한 식재료로 한식과 특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야구 경기가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점도 걱정인데요,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 완전히 극복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이기 위해 피해가 컸던 후쿠시마 지역에서 올림픽 경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일본은 특히 야구는 사무라이 재팬이라고 해서 금메달을 위해 대표팀에 엄청난 지원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자기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대 라이벌인 우리나라에 대한 텃세가 우려됩니다. 한국 야구도 지난해 KBO 리그 흥행이 다소 주춤했던 만큼 올림픽에서 인기 회복을 노리고 있는데요, 숙적 일본과 외나무 승부가 예상됩니다.

또 유도, 레슬링 등 한일의 메달밭이 겹치면서 편파 판정 등이 걱정되는 부분인데 아무쪼록 우리 선수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겠습니다.

올해부터 토론토에서 뛰게 되는 류현진.(사진=토론토 SNS)

 

◇ 김덕기 > 야구 본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올해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네, 먼저 류현진이 올해는 새 팀에서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를 이어갑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류현진은 7년 동안 뛴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에이스로 출전합니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와 그 최대 라이벌 보스턴이라는 강팀이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가을야구에 나선 탬파베이까지 메이저리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데 류현진이 한국 야구의 힘을 다시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미국 동부 지역이라 우리 시각으로 새벽에 열리는 경기가 많을 텐데 야구 팬들 밤잠 좀 설칠 것 같습니다.

또 한국인 메이저리거 대결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요, 류현진은 그동안 텍사스의 추신수 선수와 몇 차례 투타 대결한 바 있는데요, 올해는 일단 탬파베이에서 뛰는 인천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 투타 대결을 펼칩니다. 여기에 김광현이 진출한 세인트루이스와도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비 때문에 무산됐던 두 좌완 에이스의 선발 대결이 메이저리그에서 열린다면 그야말로 빅매치가 됩니다.

류현진 선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만나면 서로 열심히 할 거고, 서로 안 지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국 선수들끼리 맞대결한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뜻깊을 것 같아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은 올해 월드컵 2차 및 최종 예선에서 한국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선봉에 선다.(사진=이한형 기자)

 

◇ 김덕기 > 국내외에서 모두 황금기를 맞았던 한국 축구도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겠죠?

네, 손흥민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해 70m 폭풍 드리블에 이은 원더골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손흥민, 차범근을 넘어 한국 유럽 최다골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만 퇴장으로 인한 세 경기 징계로 연말이 좋지 않았는데요, 이제 이틀 뒤 FA컵에 복귀해 올해 첫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올 시즌 열 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20골에 도전합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골을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스 20골 고지에 오릅니다.

손흥민을 앞세운 우리 축구 대표팀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장정을 이어갑니다. 오는 6월에는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경기에서 피파 사상 최초로 무관중, 무중계 사태를 낳은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 재대결도 치릅니다. 9월부터는 월드컵 최종 예선이 시작됩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올해 도쿄에서 2012년 런던 이후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특히 이번 달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도 맞붙을 가능성이 있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C조 1위를 차지하고, 베트남이 D조 2위가 되면 8강에서 맞붙게 됩니다.

◇ 김덕기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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