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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RT 구간에서 버스에 치여 중상…'안전 위협' 지적받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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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의 한 BRT 시행 구간에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의 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간을 건너던 60대 남성이 버스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오래전부터 보행 환경이 열악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라 부산시가 사고 위험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다.[7.1 부산CBS노컷뉴스=보행자 안전 사지로 내모는 부산 BRT]

30일 오후 8시 55분쯤 부산 동래구 수안교차로에서 안락교차로 방향 BRT 구간 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에서 A(67)씨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버스 기사는 "차로 사이에 있던 남성이 도로에 튀어나왔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 기사와 블랙박스,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지난 2017년 개통한 BRT 1단계 구간이다.

양방향 전체 6개 차로 가운데 2개 차선은 24시간 버스전용차로로, 나머지 차선을 일반 차량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 동래구의 한 BRT 시행 구간에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송호재 기자)

 

지역에서는 애초 폭이 좁아 정체가 심한 곳에 BRT까지 도입하면 교통 혼잡은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BRT를 도입하며 설치한 횡단보도가 도로 한가운데 버스정류장과 인도로 끊어져 있어 도로를 건너려면 보행 신호를 두 차례나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아찔한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었다.

게다가 버스전용차로 사이 보행자가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 인도는 폭이 불과 70~80㎝에 불과해 대형 버스가 눈앞을 스쳐 가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각종 불만과 불편,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부산시는 이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며 내년에 개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행자나 버스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에 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7천~1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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