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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송은이·김숙·안영미·장도연·홍현희…2019 빛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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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BC 방송연예대상]

박나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나래, 송은이, 김숙, 안영미, 장도연, 홍현희. 2019년 시청자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이들의 이름이다. 또한 2019년 누구보다 빛난 여성 코미디언들의 이름이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6명의 여성 코미디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예능인들의 입지가 이전보다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성 예능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시상식에서도 좀처럼 '대상'의 영광이 여성 예능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이란 수식어를 떼고 '코미디언'으로서 인정받은 6명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이영자에 이어 무려 3년 만에 대상을 받은 박나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송은이, 25년 만에 시상식 무대에 선 김숙, '비방송용' 코미디언이라는 선입견을 뚫고 우수상을 받은 안영미, 13년 만에 방송 3사 연예대상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은 장도연, 2011년 이후 8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누린 홍현희까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빛나는 그들이 있어 2019년이 빛나고, 또 즐거웠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대상_박나래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대상 후보에만 3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 키가 148㎝이다. 나는 한 번도 게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도 안 했고, 누군가의 위에 있다고 생각도 안 했다"며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었다. 여러분의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보는 게 너무나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이후 KBS2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빅리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여러 방송사를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코미디빅리그'에서 김병만, 김상중, 김혜수, 박명수, 박성웅, 최민수, 차승원 등 다양한 스타로 분장한 박나래의 모습을 인기 척도라 할 수 있는 '짤'('짤방'의 줄임말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터넷에 올리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그림, 동영상 따위를 이르는 말)을 생성해 누리꾼 사이에 공유됐다.

박나래는 소감에서 "나는 사실 착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예능인 박나래는 TV에 나오면 말과 행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을 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곳에 있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버라이어티 최우수상_송은이

지난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예능계에 발을 들인 송은이는 KBS '개그톱10'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다수 프로그램의 MC로도 활약했으며, '무한걸스'를 통해 새로운 여성 예능을 선보였다. 이후 김숙과 함께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은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로 진출했으며, 기획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와 함께 '셀럽파이브(Celeb Five)'라는 그룹을 결성해 '셀럽이 되고 싶어', '셔터', '안 본 눈 삽니다' 등 히트곡을 내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은이는 "화날 일이 더 많더라도 좋은 거 보면서 좋은 말 하면서, 내가 하는 말이 칼이 되지 않도록 그런 방송을 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김경자 여사, 우리 가족들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_김숙

김숙은 지난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따귀 소녀로 나와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는 '난다 김'이란 복부인 캐릭터로 인기를 얻어 '사천만 땡겨주세요'라는 타이틀 곡이 담긴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후 '무한걸스', '언니들의 슬램덩크', '서울메이트', '밥블레스 유',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배틀트립',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옥탑방의 문제아들', '구해줘! 홈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김숙은 지난 21일 열린 '2019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기까지 무려 25년이 걸렸다.

김숙은 "내가 작년에 집에서 TV로 'MBC 연예대상'을 보고 있었다. 그때 송은이 씨가 최우수상 받으면서 이십몇 년 만에 여기 왔다고 이야기했다. 왜 구질구질하게 그런 이야기를 했나 했다"며 "내가 25년 만에 처음 시상식에 왔다. 송은이 언니 마음을 이제 알겠다.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_안영미

코미디언 안영미는 지난 2007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시작한 이후 첫 여성 MC로 발탁됐다. 안영미는 지난 5월 29일 방송된 '뜨거운 녀석들' 편에 스페셜 MC로 활약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그의 MC 발탁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고, MC로 선 안영미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안영미는 동기 강유미와 함께 KBS2 '개그콘서트' 코너 'Go! Go! 예술 속으로'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영광인 줄 알어 이것들아" 등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재밌는 TV 롤러 코스터', '무한걸스', '코미디 빅리그'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과 함께 '셀럽파이브'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KBS 연예대상에서 여자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른바 '19금 개그'로도 유명한 안영미는 이날 시상대에 올라 "내가 방송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많이 위축되고 방송을 많이 두려워했다. 그런 내게 손 내밀어주고, 사람 만들어준 송은이, 김숙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2020년도에도 제2, 제3의 안영미가 나올 수 있게 선한 영향력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베스트 엔터테이너_장도연

"장도연, 너 겁나 멋있다." _장도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 소감 중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코미디언 장도연은 '같이 펀딩', '호구의 연애'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고작 다섯 계단이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장도연은 13년을 걸려 올랐다.

KBS 공채 22기 개그맨 출신인 장도연은 KBS '개그 콘서트'를 거쳐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밥블레스 유',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호구의 연애', '같이 펀딩',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발휘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뜻으로, 천성적으로 익살스럽거나 우스갯소리를 매우 잘하는 개그맨을 부르는 말)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장도연은 수상 소감에서 "MBC 연예대상에 처음 초대받아서 왔다. 방송 3사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은 게 처음이다. 사실은 저기 앉아서 무대에 올라오는 데 다섯 계단인데 올라오는 데까지 1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신인상_홍현희

홍현희는 지난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투나잇', '코미디 빅리그', '아내의 맛'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언니네 쌀롱' 등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홍현희는 데뷔 12년 만에서야 일생에 단 한 번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을 받았다.

홍현희는 "MBC의 딸인 것처럼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매니저랑 추억을 쌓는 것도 정말 감사한 데,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계기가 돼서 감사하다. 그리고 '구해줘! 홈즈'는 신랑과 함께 불러주고, 신랑의 적성을 살려줘서 고맙다. 'MBC 연예대상' 무대에 서게 해 준 '언니네 쌀롱' 제작진분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신랑이 지난해 연예대상을 보면서 '너도 언젠가 저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신랑 덕분에 당겨진 거 같아서 고맙다.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MBC가 만나면 좋은 친구잖나. 2020년에도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리는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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