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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KBL 데뷔' 김정년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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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년. (사진=KBL 제공)

 

안양고-경희대에서 농구를 했던 김정년(27)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일반인 자격으로 처음 참가했다. 결과는 낙방. 이후 3대3 농구와 실업팀 세종시 점핑호스에서 농구와 인연을 이어갔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5순위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크리스마스(12월25일)에 열린 전자랜드-KT전.

전자랜드가 53대54로 뒤진 3쿼터 종료 4분31초 전 유도훈 감독은 김정년을 코트에 세웠다. 꿈에 그렸던 KBL 데뷔전이었다.

부지런히 뛰었다. 53대59로 뒤진 3쿼터 종료 3분33초 전 차바위의 3점을 어시스트했고, 60대63으로 뒤진 3쿼터 종료 1분22초 전에는 첫 득점(2점)도 올렸다. 64대63으로 앞선 3쿼터 종료 52초 전에는 머피 할로웨이의 패스를 받아 속공도 마무리했다.

유도훈 감독은 4쿼터에도 김정년을 계속 투입했다. 잠시 벤치에 앉히기도 했지만, 4쿼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도 중용했다.

김정년도 믿음에 보답했다. 74대73으로 앞선 종료 3분45초 전 차바위의 3점을 어시스트했고, 79대79로 팽팽히 맞선 종료 1분43초 전에는 가로채기로 알 쏜튼의 U파울을 이끌어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자유투 2개는 모두 놓쳤지만, 계속된 공격에서 할로웨이가 2점을 올렸다. 14분9초 7점 1어시스트 1가로채기, 깜짝 활약이었다.

김정년이 받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전자랜드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KT를 87대81로 격파했다.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81대81로 맞선 종료 40초 전 강상재의 3점이 터지며 전자랜드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수비 성공 후 KT의 U파울로 승부가 갈렸다. 전자랜드는 13승12패 5위가 됐고, KT는 4연패 늪에 빠졌다. 13승13패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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