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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한국당? 선수친 건 민주당" vs "제1야당 품격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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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민주당 의원>
연동형 캡 30석 정도, 석패율제는 불가
정세균 내정, 협치 위한 차선책
<송언석 한국당 의원>
비례한국당 비판? 정의당 사례는 괜찮나?
정세균 내정 암울, 국회서 정밀검증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민주당 의원), 송언석(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주말 있었던 정치권의 뉴스를 돌아보는 시간 월요일의 강송 토론. 두 분 나오셨어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강훈식> 안녕하십니까. 강훈식입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송언석> 안녕하세요. 송언석입니다.

◇ 김현정> 지금 제가 두 분이 들어오는데 조금 놀랐던 게 유튜브나 레인보우 화면으로 보시는 분들은 느끼실 수 있었을 텐데요. 송언석 의원의 빨간 목도리. 한국당의 상징 색이고요. 그리고 강훈식 의원의 파란 넥타이. 민주당의 상징 색입니다. 아니, 두 분 짜고 나오신 거예요?

◆ 강훈식> 아닙니다. 그건 아닌데.

◇ 김현정> ‘이제 선거의 계절이 왔구나’ 저는 지금 그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 송언석>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재미를 위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잘하셨습니다. 이렇게 두 분과 함께하는 강송 토론입니다. 일단 강훈식 의원님, 석패율제 때문에 4+1이 막혀 있는 것까지를 제가 지난주에 뉴스를 하고 주말을 맞았는데요. 주말 사이에도 공식적으로 변화는 없었습니다마는 제가 느끼기로는 뭔가 얘기가 좀 풀려가는 느낌인데요?

◆ 강훈식> 약간 그렇게 되는 느낌이죠. 정확하게 보면 선거구제. 그러니까 애초 225:75에서 지역구는 현재 253인데 그 정도 선 정도 언저리를 유지하되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하고요. 다만 좀 난립할 수 있으니까, 위성 정당이 난립할 수 있으니까 캡을 씌우는데 당내에서는 한 20석 정도 하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걸 민주당이 양보하면 한 30석 정도 하고 석패율제는 하지 말자, 이런 정도로 약간 수렴되는 분위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석패율제 안 하면서 캡은 또 줄여요?

◆ 강훈식> 줄이지는 못하겠죠.

◇ 김현정> 캡은 30석 하면서. 그러면 석패율제 안 하는 걸 다른 3+1이 받아들여요?

◆ 강훈식> 제가 볼 때는 그것 말고는 수렴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석패율로 한 3석 정도 주는 걸로 얘기가 되고 있다. 저는 막 이런 얘기 들었는데.

◆ 강훈식> 그거 포함해서 그거거나, 아니면 어쨌든 줄거나 없거나 이런 정도 있겠죠.

◇ 김현정> 다만 이대로 깨지지는 않을 것 같다.

◆ 강훈식> 계속 어쨌든 4+1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다른 개혁 입법하고 맞물려 있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이걸 쉽게 깨거나 이러기는 쉽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런 흐름들 사이에 있는데 저는 4+1 단일안은 나올 것 같아요. 어떻게든 나올 것 같습니다. 이 장벽은 넘을 것 같습니다마는 더 큰 장벽은 위성 정당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송언석 의원님, ‘지역구는 한국당으로 뽑으시고요. 정당 투표는 소위 비례한국당으로 뽑아주세요’ 하는 이 위성 정당 전략. 지금 얼마나 구체화가 되도록 있는 겁니까?

◆ 송언석> 지난 주말에 갑자기 이게 이슈가 됐는데요. 실제로 우리 자유한국당에서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라고 해서 공식적으로 준비를 하거나 이런 현 상황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심각한 문제가 뭐냐 하면 사실 연동형이라고 하는 연동형 비례 대표제 자체가 우리 당에서는 누누이 강조하건대 좀 위헌성이 있는 거 아니냐. 지역구에서 표를 많이 얻으면 비례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비례와 지역구 의석 간에 등가 관계가 깨지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연동형 자체를 저희들이 좀 반대하는 입장을 계속해 왔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4+1이 지금 거의 합의에 가까이 갔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불법적인 어떤 야합에 가까운 짬짜미로 해서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야합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그러한 꼼수에 대해서 저희들이 만약에 이런 식으로 4+1해서 연동형을 강행한다면 우리도 비례당 같은 것을 만들어서 대응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을 얘기했던 것이고요. 이미 오래전에 민주당에서는 그런 방안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그런 얘기도 또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고 계셨어요, 강훈식 의원?

◆ 강훈식> 저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인데요. 일단 정리해 보면 말씀이 이런 것 같은데. 이게 오해하시는데 지역구에서 받은 만큼을 비례로 못 받는다는 게 아니라 연동형 비례 대표제는 그 정당이 득표한 것보다 지역구에서 못 가져간 데를 우리가 국민의 뜻을...

◇ 김현정> 보전해 주자?

◆ 강훈식> 국민의 뜻을 좀 잘 반영하기 위해서 보전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위헌 논란이 여기 들어올 건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위성 정당이 꼼수죠. 저는 좀 정의롭지 못한 방식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4+1 선거제 개혁안이 꼼수냐? 위성 정당이 꼼수냐? 지금 꼼수라고 보시는 게 양당이 달라요.

◆ 강훈식> 그리고 어쨌든 국민들이 평가한 거를 그 평가대로, 지지한 대로 하기 위해서 보전하는 방식인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빈틈을 이용해서 우리는 다른 정당을 만들어서 이걸 좀 확보하겠다? 이건 사실 정당사에 없던 문제니까 제가 볼 때는 그건 옳지 않다는 생각은 듭니다.

◇ 김현정> 위성 정당이란 아이디어는 도대체 처음에 누가 이걸 생각해내신 겁니까?

◆ 송언석> 저도 처음 들었는데.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민주당의 모 의원께서 방송에 나와서 그런 말씀하셨어요. 벌써 6개월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 김현정> 6개월 전에요?

◆ 송언석>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저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6개월 전이라고 하면 그게 패스트트랙에 들어가던 그 시기였거든요. 국회가 완전히 그냥 어려웠던 시기인데 그때 이미 민주당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례당을 만드는 방안이 있다라는 걸 알고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4+1이 합의가 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에서도 비례당을 만들어서 비례 의석을 민주당이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 왜냐? 민주당은 지금 4+1을 하면서 민주당에도 손해 보는 것을 대승적인 견지에서 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그것과 거꾸로 그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이고 약간 좀 뒷구멍에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뒷구멍에?

◆ 강훈식> 표현을 왜 뒷구멍 이런 표현을...

◆ 송언석> 아니, 그건 제가 취소할게요.

◆ 강훈식> 표현 자체가 좀.

◆ 송언석> 뒤에서 약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 강훈식> 아니, 의원님이 확인해 보시면 아는데 제가 들은 이야기는 그 당시에 제가 더 이렇게 말씀 안 드리려고 그랬는데 한국당의 정개특위에서 나온 얘기예요, 6-7개월 전에. 제가 그때 굉장히 놀랐어요. 직접 들었으니까.

◇ 김현정> 그런 방법이 있구나 하고?

◆ 강훈식>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우리도 그럴 수밖에 없어’ 이런 이야기를 제가 그때 한번 들은 적은 있어요, 오래전에.

◇ 김현정> 그러면 누가 먼저 했냐 이걸 떠나서, 저는 이게 궁금해요. 만약 비례한국당, 이른바 비례한국당이 만들어져서 선거 유세를 합니다. 그러면 자유한국당분들이 거기 가서 연대해서 선거 운동하고 이게 가능해요? 힘을 실어줄 수 있어요?

◆ 송언석> 법적으로는 타 후보자를 위한 선거 운동은 기본적으로 금지가 돼 있죠. 그런데 2010년 지방 선거할 때 그때 민주당하고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에서 야권 연대를 했었지 않습니까? 그때 분명히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가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 유세를 나갔습니다. 그런 사례가 있어요.

그리고 지난번 지방 선거할 때도 정의당에서 이렇게 했었습니다. ‘나라는 민주당에 맡기셨다면 정당 투표는 정의당입니다’ 이렇게 슬로건을 냈어요. 그러면 거꾸로 만약에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이 되었을 때 한국당에서 나와가지고 ‘지역구는 한국당에 맡기셨다면 정당 투표는 비례한국당입니다’라고 했을 때 똑같은 슬로건이에요. 그런데 그때는 이게 전혀 위헌이나 위법에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또 위법이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죠. 국민들이 이해가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강 의원님.

◆ 강훈식> 저렇게 보실 수는 있어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지원하면서 그때 한국당이 엄청 반발했거든요. ‘이건 불법이다’ 이러면서 반발하셨어요. 그런데 그 불법을 하시겠다는 거고요. 일종의 자가당착이죠. 그런데 저는 저런 것에 대한 문제의 본질은 우리가 ‘그렇다, 아니다’, ‘옛날에 이랬다, 저랬다’, ‘이전에 이게 옳은 거냐, 그걸 창당하는 것이 옳은 거냐?’의 문제는.

◇ 김현정> 위성 정당을 만드는 게 옳은 거냐, 자체가.

◆ 강훈식> 옳은 거냐 이거는. 그리고 제1 야당의 품격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 옳은 것이냐라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국민참여당 같은 경우에는 또 당시에 생겨났던 배경이 다르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자고 자발적으로 생긴 정당하고, 위성 정당이라는 건 ‘선거법에 빈틈이 이렇게 있으니까 이걸 이용해서 우리가 만들어야겠다’라는 거니까 취지가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안신당 대안신당 유성엽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법 단일안 합의한 뒤 합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송 의원님.

◆ 송언석> 여당께서 이런 제1 야당을 향해서 품격을 얘기하니까 정말 적반하장이란 생각이 들어요. 여당에서 군소 정당들, 원내 교섭단체도 되지 않은 4+1하고 이렇게 얘기를 해서 제1 야당을 배제하겠다는 그런 생각만 하지 않았다면 우리 한국당에서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이게 불법이다 뭐다, 위성 정당이 꼼수다 뭐다. 이런 이야기 자꾸 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을 하려고 했고 또 그것도 제1 야당을 배제한 채로 패스트트랙에 태웠고 이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한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볼 때는 집권 여당에서는 정국을 끌고 가는 입장에서 제1 야당을 품어 안으려고 하는 조그마한 노력이라도 했다면 이런 일이 안 생겼을 거예요.

◆ 강훈식> 그건 아마 의원님이 오시기 전에 국회의원 되시기 전에 논의가 시작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건 모르셔서 그런 얘기하시는 거예요. 한국당이 지금까지 우리가 선거 제도를 정치 개혁을 하자고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해서 이번 해에 정개특위를 2번이나 열었습니다. 한 번도 안을 안 냈어요. 그리고 심지어 연동형 비례 대표에 나경원 대표가 합의하신 다음에 그다음에 270석을 내셨어요, 비례 대표를 없애자고. 그거야말로 위헌적인 안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나서 워낙에 논의를 안 하시고 안도 안 내시니까 불가피하게 의견 내는 단위만 해서 이거라도 우리가 현행법상 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에 올린 겁니다. 그런데 그걸 마치 논의하지 않았던 정당이 지금에 와서... 그리고 두 번째는 왜 우리가 연동형 비례 대표제 이야기했습니까?

◆ 송언석> 저도 이야기 좀...

◆ 강훈식> 그 취지는 뭐냐 하면. 아니, 아까는 말씀 제가 들었잖아요. 그 취지는 뭐냐 하면 협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정치 개혁을 이뤄보자라는 취지로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은 감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송 의원님 하실 말씀이?

◆ 송언석> 그러니까 지금 기본적으로, 자꾸 과거에 국회의원 하기 전에 그렇기 때문에 몰라서 그랬다는 표현까지 하시는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반만년 전부터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현재 문제가 분명한 것은 현재의 선거법 자체가 우리나라에 적합하지 않은 제도라는 건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그건 전문가들이 다 얘기를 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에서는 우리 비례한국당이라는 카드를 내미니까 민주당에서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진퇴양난의 상황에 있다,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정의당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예를 들어서 한국당이 비례당을 만들고 심지어는 민주당도 비례당을 만든다면 현행과 달라지는 게 없을 거예요. 그러면 4+1 논의에 들어갔던 군소 정당들에게 돌아갈 몫이 없는 거죠.

자유한국당 황교와 대표와 의원들이 19일 오후 국회 밖에서 열리는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진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자, 제가 잠깐 정리하겠습니다. 이 이야기하면 끝이 안 날 것 같아서 잠깐 정리하고 송 의원님께 하나만 여쭐게요. 만약 4+1 단일안이 나와가지고 표결 올라가면 그러면 위성 정당은 현실화됩니까? 지금은 논의 중인 정도 차원이지 무르익은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 송언석> 그렇지는 않습니다. 선거법 자체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저희들은 아마 그간에 예고했듯이 필리버스터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 김현정> 필리버스터로 가는 겁니까? 필리버스터 후에 정말로 또 통과가 되면 그때는 위성 정당도 현실화되는 거예요?

◆ 송언석> 그건 지금으로서는 누구도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왜냐. 4+1이 합의가 될지 여부도 지금 거의 가까이 갔습니다라고 하지만, 될지 안 될지도 오늘내일 정확하게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군다나 오늘 또 원포인트 본회의 하신다고 했는데 오늘 원포인트 본회의 하십니까?

◆ 강훈식> 원포인트 본회의는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마는 우리 송 의원님도 잘 아시는데 예산 부수 법안 중에 특히 소부장 관련된 법안들이 있어요. 한 2조 좀 넘는데. 이런 건 일본 경제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만든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시급하고 또 우리 해당 상임위 또 상임위 전체 법사위 소위, 법사위 전체를 여야가 합의해서 온 민생 법안들이 있습니다. 지금 선거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논의가 아니고요.

◇ 김현정> 민생 법안 오늘 해요? 원포인트로?

◆ 강훈식> 그거 하자는 제안을 저희는 해야죠.

◇ 김현정> 한국당 받습니까?

◆ 송언석> 아니, 그러기 위해서 강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저도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제가 누누이 강조를 했지만 세입 부수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고 난 이후에 예산을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전쟁 때문에 소부장 관련해서 지원을 많이 늘리자고 예산을 가져왔는데 그것을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특별 회계를 만들자고 한 거예요.

그런데 그 특별 회계를 설치하는 근거 법안은 본회의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예산을 먼저 통과시키다 보니까 일명 소특 회계라 하는데 이 소특 회계는 세입이 없기 때문에 지출이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 와서 큰일 났다 해서 금년이 가기 전에 빨리 예산 법안을 통과시키자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의견이고 거기에 따라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을까. 이렇게 추측이 되는 건데 그 근본 원인은 예산을 먼저 통과시킨 불법 날치기에 원인이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 김현정> 오늘 원포인트 본회의 해도 한국당은 참여 안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 송언석>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들이 그때 협상 과정에도 얘기했잖아요. 199개 법안이 나왔을 때 민생 법안은 우리가 본회의에 통과시키겠다, 본회의 열자라고 했는데 그 당시에 본회의를 거부한 것은 민주당이었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가능성은 있습니까? 패스트트랙 법안 안 올리는 것만 약속해 주면 할 수 있어요?

◆ 송언석> 처음부터 나경원 원내 대표 있을 때부터 그런 협상을 그때 우리가 제안했었어요. 그런 민주당에서 본회의에 참여를 안 했죠. 그래서 본회의가 못 열렸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다음 이슈 얼마 안 남았지만 잠깐 좀 가야겠습니다. 뭐냐 하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잠깐 준비된 인서트를, 음향을 듣고 올까요.

★ 문재인>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합니다.

○ 정세균> 제가 총리하고 하는 중책에 지명되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 황교안> 문재인 대통령은 입법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입법부를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 정세균>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 힘이 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는 것이 그런 충정을 아마 알아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고 황교안 대표의 비판하는 발언 나왔습니다. 그 후에 정세균 후보자의 발언까지 쭉 들으셨는데요. 강 의원님, 나오고 있는 비판은 아시잖아요? ‘국회의장까지 지냈던 입법부의 수장이 행정부의 2인자로 가는 건 이건 국회 모독이다. 국회가 행정부의 시녀로 전략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훈식>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행정부의 시녀다’ 이건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어쨌든 국회의장이 국가 서열 2위거든요. 그리고 아마 국무총리가 5위 정도 될 겁니다. 형식적으로 봐도 또 내용으로 봐도 아쉬운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로서는 두 가지 부담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는 어쨌든 청문회를 통해서 표결로 가야 돼요.

◇ 김현정> 청문회.

◆ 강훈식> 그러니까 한국당도 합의해 줄 수 있는 분들 중에 찾아야 되는 부분, 사실은 이런 부분이 첫 번째로 있고요. 그리고 또 다른 건 실물 경제에 밝은 분이거든요. 지금 경제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세 번째는 어쨌든 국회의장까지 지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는 한국당하고 대화도 되고 통합의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협치를 위한 제안이고.

저는 그런 부분에 다른 분보다도 정세균 의장이 힘드셨을 거라고 봐요. ‘내가 그래도 국회의장까지 지냈는데 이렇게 해야 되냐?’ 아까 인서트에 잠깐 나온 것처럼 뭐라도 국가를 위해서 어려운 시기에 해야 되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인 것처럼 그런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대통령도 아마 이걸 임명하시기 전에 그런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 김현정>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서 이 선택밖에는 없을 거다라는 게 여당의 입장?

◆ 강훈식> 그런 아쉬운 점은 존재합니다.

 

◇ 김현정> 송 의원님 지금 살짝 웃으셨어요.

◆ 송언석> 저희들 야당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좀 암울하다는 표현까지 필요합니다. 왜 그러냐면요. 지금 선거관리위원회에 상임위원, 조해주 상임위원 있지 않습니까? 거기도 국회에서 우리가 청문회를 하는데 제대로 청문회 하지 못하고 그냥 바로 임명이 됐어요. 그런데 그분도 문재인 대통령 선거에서 특보를 지냈던 분이지 않습니까.

거기다 현재 행안부 장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입니다. 그리고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추미애. 여기도 민주당 의원이에요. 거기다가 국회의장까지 지내셨던 민주당 최고 중인 의원이신 정세균 의장께서 이번에 또 총리 후보자로 지명이 됐단 말이죠. 선거와 관련된 주무 핵심 부처의 총리와 장관과 선관위원이 전부 특정 정당에 몸을 담고 있었던 또는 몸을 담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야당의 입장에서는 이게 도대체 선거에 어떤 일이 벌어질 건가. 이런 걸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 인사 청문회 때 반대표 던지시는 거예요?

◆ 송언석> 정세균 의장님이 총리 청문회가 되면 굉장히 청문회가 꼼꼼하게 세밀하게 자격 요건이라든지 이런 걸 따져볼 예정입니다. 그건 야당 입장에서 당연하죠. 왜냐?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총리로서 또는 국민으로서 자격 있는지를 보는 거기 때문에.

◇ 김현정> 따져보는 건 당연한데 그러면 부정적으로 입장은 어느 정도.

◆ 송언석> 결정된 건 없습니다.

◆ 강훈식> 그리고 한국당이 누가 나와도 찬성하실 분은 없어요. 사실 그건 원체 그랬고. 그리고 꼼꼼한 건 국회의 역할이니까요. 여야든 다 꼼꼼하게 따져봐야죠.

◆ 송언석> 그런데 한국당이 반대만 다 하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에 많은 국무위원들은 저희들이 합의해서 동의해서 통과시켜드렸습니다.

◆ 강훈식> 제가 봤더니 35명 중에 25명 반대하셨어요.

◆ 송언석> 다 합의해서 통과시켰잖아요.

◆ 강훈식> 아니, 합의한 게 아니라 ‘반대 의견’, ‘부적격 판단’이었죠. 말씀 들어보세요. 부적격 판단 내지는 반대하신 분이 35명 중에 25명이고요. 적격 판단 아니면 큰 반대가 없었던 거 열 분 정도 되세요. 그러니까 3분의 2는 다 반대하세요.

◆ 송언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해서 청문 보고서 채택조차 하지 않고, 보고서 채택조차 없이 임명한 사람들이 17명인가 18명인가 되지 않습니까? 그만큼 지금 대통령께서 강하게.

◇ 김현정> 이 두 분은 왜 끝내려고 하면 다시 뜨거워지시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여기까지 듣고 다음에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토크 강송 토론 강훈식 의원, 송언석 의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강훈식> 고맙습니다.

◆ 송언석>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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