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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인종차별 관중, 강력 처벌할 것"…양 팀 사령탑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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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토트넘 핫스퍼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관중을 찾아 징계할 방침이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첼시전.

토트넘이 0대1로 뒤진 후반 17분 손흥민이 안토니오 뤼디거와 부딪혀 넘어진 뒤 뤼디거의 가슴을 향해 발을 들어올렸다. 주심은 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두 번째 퇴장.

더 큰 문제는 퇴장 이후 나왔다.

손흥민의 퇴장 후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향해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들었다. 게다가 관중석에서는 뤼디거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뤼디거는 주장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상황을 전했고, 후반 35분 아스필리쿠에타가 주심에게 이를 전달했다. 이어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경고하는 메시지가 경기장 내 안내방송으로 흘러나왔다.

아스필리쿠에타는 BBC를 통해 "뤼디거가 응원석에서 인종차별적인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고, 나는 곧바로 주심에게 전달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축구를 넘어 일상에서도 없어져야 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 판정과 별개로 양 팀 사령탑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나는 사회에서도, 축구에서도 인종차별을 싫어한다. 여전히 인종차별이 있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말했고, 첼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 선수든, 상대 선수든 도와야 한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트넘도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관중을 찾아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토트넘은 성명서를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첼시 구단, 그리고 선수들과도 협조할 것"이라면서 "당사자를 찾아내 경기장 입장 금지를 포함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다. 우리 경기장에서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도 "다시 인종차별적 행위가 나온 것이 실망스럽다"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 인종차별적 행위 근절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번 경기를 포함한 경기장 내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정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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