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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는 힘들다?' 편견 깨겠다는 임도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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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여자배구 국가대표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동반 진출을 노리는 남녀배구 대표팀. 그러나 맞이한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여자 대표팀은 태국만이 유일한 경쟁국으로 꼽히지만 남자 대표팀은 이란, 중국, 호주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은 쉽지 않은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년 동안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것도 이유로 따라붙는다.

그러기에 선수들의 간절함은 더욱 남다르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주변의 평가를 깨고 당당하게 올림픽 무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 임도헌 감독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란이 높이와 힘에서 우리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못 넘을 팀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얼마나 시합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간절함이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1월 7~12일 중국 장먼시에서 올림픽 본선행 마지막 티켓이 걸린 아시아대륙별예선전을 치른다. 20년 동안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한을 풀 마지막 기회다.

호주와의 맞대결로 대회를 시작하는 대표팀. 이 경기 결과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임 감독은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면 상승세가 결승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우리만의 장점도 있다. 이런 부분이 잘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신영석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이 22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여자배구 국가대표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장 신영석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남자배구가 20년 동안 올림픽 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절박한 심정이다"라며 "영영 올림픽에 못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들다보니 후배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긴다. 또 업적을 세운 선배들에게도 죄송하다. 지난 20년은 한국 남자배구가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편견을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나부터 절박한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응원이 필요한 순간이다. 신영석은 "제 주변 사람들도 남자배구는 올림픽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이런 평가가 남자배구의 현실이라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편견과 시선을 바꾸기 위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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